헬로 러블리
강서재 지음 / 예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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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척박하고 제멋대로인 이 세상에서 나를 버티게 해주는 플랑크톤이다...정말?
아, 이해한다...이해해...
그녀의 빈티나는 몸매를 가리기 위해...아니, 빈티나는 이제까지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그녀는 명품을 선택한 것이다...이 눈물없이는 들을수(읽을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녀는 현재 잘나가는 방송작가이다.
세상엔 몸에 걸치고 싶은 옷과 가방, 신발이 넘쳐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그 댓가로 카드를 무기 삼아 명품관을 휘젓고 다니는것이 삶의 낙이다. 근데 말이지...

언제부터 이렇게 카드 긁는게 시들해졌을까? 뭐야? 새로 산 번쩍거리는 광채를 내뿜는듯한 핸드백을 들고도 신이 안나네...;;;;

그래서 단지 이제까지는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일...남친 만들기라는 프로젝트에 목숨걸고 매달리기로 결심...그까이꺼~~

했는데, 왠걸~그 길은 너무나 멀고도 험난했다...

작가의 경력이 말해주듯 톡톡 튀는 개성있는 말솜씨로 기분좋게 큰소리로 웃을 수 있었다.
''소피 킨셀라''보다 ''강서재''가 한결 마음에 든다...^^

주의: 지나치게 무책임한듯한 그녀의 카드 사용에 황당하다 하더라도...

이건 그냥 이야기임을 명심하세요...열 받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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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가 바람났다
송강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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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당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선 말도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꽤 많다. 가족과의 사별, 내 속에서 나왔지만 내 맘대로 안되는 자식들, 경제적인 고통...어느것 하나 당해보지 않고는 감히 그 고통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짐작하는 정도이지...

그 중에서 정말로 꼭 겪지 않아도 될 일인, 배우자의 외도로 당하게 되는 고통이란건 상대방을 죽이고 싶을만큼 미치고 팔딱 뛸 일이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믿고 살던 사람이 멀쩡하게 살다가 뒤통수 치는 격이니까...

우리가 결혼을 한다고 하는것은 최소한의 의무인, ''동거의 의무'',''부양의 의무'',''정조의 의무''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 편해지다보니 자유인지 방종인지 구분 못하는 인간들이 생겨나고 애인 있는것을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정이 있는데도 젊은 처자를 만나고 다니며, 유부남만을 골라 사랑이라 부르짖는 처자도 있고...그럼 결혼한 여자들은 뭐야~??

아가씨들아~ 그 남자를 때빼고 광나게 만들어 놓은게 바로 그 넘이 사랑은 없고 그저 정으로 산다고 했던 그 마누라님이시거든~!!

이 책<내 남자가 바람났다>에서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건 조강지처의 대처법만이 아니다. 젊은 처자들이 유부남들에게 속지 않도록 남자들의 본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남편의 외도는 나에게 전쟁이 일어났다는 뜻이며, 체면 차리고, 교양 있는척 하다가는 나중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벌떡증에 시달린다고 하니, 그것이 무슨 뜻인지는 각자 해석하시면 되겠고...

그런 전쟁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의 외도로 인해 내가 조금이라도 덜 괴로워하고 빨리 치료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cool하게 살려면, cool하게 용서를 해야하는건지...cool하게 이혼을 해줘야하는건지...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리미리 읽어두고, 내 남편..내 가정은 내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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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이시다 이라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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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중에, 젊은이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날카로운 감수성과 단숨에 읽히는 문체로 가장 바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는 '이시다 이라'의 첫번째 연애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책...[1파운드의 슬픔]

연애 단편을 쓰는것이 꼭 작은 케이크를 예쁘게 마무리하는 파티쉐가 되는 듯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달콤하고 예쁜 글들이다.

이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난 요즘 일본 남성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때마다 그들이 어떻게 여자들의 마음을 이리 속속들이 다 꿰고 있는건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가벼운듯 산뜻한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된다.

동거를 하고 있지만 개인 물건이라면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자신의 이니셜을 적는 버릇을 가진 커플들의 이야기 <두 사람의 이름>...웨딩플래너인 여자와 결혼에 대해 냉소적이던 남자의 우연한 만남이 시작되는 <누군가의 결혼식>...일에 쫓기어 늘 바쁜 남편을 둔 여자의 생활에 봄바람 같은 향기를 불어 넣어준 남자의 피어나지 못한 사랑인 <11월의 꽃망울>...히스테리 혹은 신체 표현성 장애라고 불리는 정신적 장애를 겪게된 여자의 <목소리를 찾아서>...18개월전에 헤어진 남자와의 재회를 이야기한 <옛 남자친구>...이른바 토요일 밤의 사냥꾼인 남자를 맑은 미소와 느림의 미학으로 사로 잡은 <슬로우 걸>...한 달에 한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아쉬운 연인들의 <1파운드의 슬픔>...책을 읽느냐 아니냐로 남자를 판단한다는 여자의 <데이트는 서점에서>...열여섯살 차이나는 부부 이야기 <가을 끝 무렵의 일주일>...철들고 나서부터 쭉 곁에 있었던 남자 친구라는 존재들을 과감히 떨쳐내고 일년간 홀로서기를 무사히 마친 그녀에게 6년간이나 친구로 지내오던 남자가 드디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는 <스타팅 오버>...

10편의 단편들을 읽는 동안에 행복은...사랑은...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기회는 분명히 다시 온다는 희망찬 기분이 들었다. 환상속에서나 있을것 같은 남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옆에 늘 존재했을것 같은 사람들의 사랑을 가꾸어 가고, 이루어내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짧은 단편인데도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으면서 알맞게 끝맺음을 한다는게 마음에 딱 든다.

우리가 매일매일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에 따뜻한 사랑과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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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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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저녁에 헤어진듯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만나지 않아도 편지 왕래만으로 우정이 지속된다는걸... 사실 난 믿지 않는 사람이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사는 이웃이 더 가깝고, 몸 가는곳에 마음 간다는 식이 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라면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서로 챙겨주는 관심어린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던 내게 그 우정이 부럽게 만든 사람들이 생겼다. 바로 뉴욕에 사는 가난하지만 독서를 즐기는 작가 ''헬렌 한프''와 런던의 중고 서적상인 ''프랭크 도엘''의 우정이 그렇다.

제2차 세계 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광고지를 보고 멀리 바다 건너로 서적을 주문하는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우정 어린 편지로만 이어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중에 언젠가 그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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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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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확 잡아 끈다...
아름다운 여자의 선정적인 자태...
책 내용보다 표지를 대충보고 제목을 보고는...무슨 심리학에
관한 책인가? 했다...맞긴 맞나?

1909년 8월 29일 저녁...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자인 카를 융과 산도르 페렌치와 함께 증기선
조지 워싱턴호를 타고 미국 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히 천상의 아름다움이라 불리울 만한 여인들이 변태적인 성욕을 가진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살해당하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긴다.

각각의 범죄 현장에 정직한 신념을 가진 형사 '리틀모어'와 프로이트의 이번 여행에
안내자격인 젊은 정신분석학자인 '스트래섬 영거'가 서로, 따로 또 같이 사건을 풀어
나간다는 스토리인데,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결말이 흥미롭다.

성욕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이론으로 젊은 추종자를 많이 얻기도 했지만 당시로서는
주류 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하기도 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빛을 발하는 부분...
20세기 초, 뉴욕 사교계의 어둡고 비밀스러운 욕망이 빚어낸 혼란들..
햄릿의 유명한 대사인 'To be or not to be...'에 대한 재해석...

가상으로 지어낸 허구의 소설이지만 실존 인물들, 사건들에 바탕을 두었다고 한다.

아주 흥미롭기는 하지만 가끔 난...쉬운 말로 이야기해줘도 될텐데 왜 이런 '지적인'
작가들은 살짝 꼬고 비틀어서 말하는 걸까? 싶다...

그냥 일반적인 추리 소설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까? 글쎄...
아는게 없어서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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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7-02-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물도 많이 읽으시네요... ^^ 흥미로워 보여요...

2007-02-28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