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뒤편에 작가의 사진이 있는데 인상 참 좋다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 같다 내전에 참가한 퇴역군인인 대령은 군인 연금에 대한 편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금요일마다 항구에 가서 우편선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편지가 왔는지 확인하지만 소식이 없다매끼 식사를 걱정할 만큼 세간살림을 팔아야 할만큼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대령을 명예를 중요하게 여긴다천식환자인 대령의 아내는 자신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끊임없이 호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당신은 배를 곯아 죽어 가고 있죠.˝ 아내가 말했다. ˝체면이 밥을 먹여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당신은 깨달아야 해요.˝-65p죽은 아들이 남긴 투계를 팔면 그들의 살림살이는나아지는데 그것마저도 거부한다 표면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한 나이기에 더 이상 쓸거리가 없다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참전용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40여 페이지에 달하는 친절한 작품 해설을 읽어보시라~~
폭력적이고 음울한 분위기의 이야기 초반읽기 거북한 느낌이 든다비교하려고 잠깐 본 드라마는 책보다 더시각적으로 자극되는 장면들이 있어 보기 편하지는 않았다갈수록 좀 더 밝은 내용과 분위기로 전개되길바래본다어린 시절의 친구관계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우리의 주위에도 릴라같은 레누같은 인물들이존재했다서로에게 긍정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했다나또한 누군가에게 릴라같은 존재이기도 했고레누같이 잘난 친구를 질투하는 초라한 아이이기도 했다친구와의 경쟁을 통해 행복감을 느꼈었나?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지는 대로 씁쓸하기만했을 뿐이었다릴라와 레누를 보면서 결코 둘다 행복해한다는느낌을 받지 못했다무작정 이기려고 경쟁하기보다는 그냥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노선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해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내가 친구보다 못하는 거에 집착해 속상하기보다 나만의 개성이나 매력, 장점을 찾아 친구와의 라이벌 의식없이 너 자신을 키워가라고 혹시나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내가 못한 것에 대한 대리 만족을 느끼며 누군가를나의 눈부신 친구로 기억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시작부터 안나는 등장하지 않더니 결말에서도안나는 큰 비중없이 밀려났다읽으면 읽을수록 안나가 아닌 레빈이 주인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안나와 브론스키와 알렉세이스티바와 돌리레빈과 키티라는 세 커플을 통해당시의 러시아의 상황을 알려주고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특히 레빈은 톨스토이 사상의 대변자로서그가 곧 톨스토이다 라고 누가 봐도 알 수있다나는 안나의 편을 들지 않겠다호강에 받쳐 요강깨는 갑갑답답짜증캐릭터라 말하고 싶다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들 멀쩡하지는않다다들 짜증유발자들이다 그런 막장속에서도 생각이 많고 소심한 레빈이그나마 제대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점점 나아지는 모습에 안나의 막무가내를 중화시켰다고 본다세상이 변하고 나라는 다르고 시대는 다르지만사람사는 세상은 똑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된 것이 다 박정희 대통령 덕이라고 생각했던적이 있다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늘 언론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과장된보도를 보고 우리는 그렇게 믿도록 세뇌된 게아닐까그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시대적 배경이 그렇게 되도록 돌아가고 있었고그는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그리고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많은 원조와 지지를받았다대통령직을 3번만 하고 물러난다고 했지만 유신쿠테타를 일으켜 계속 자신만의 왕국에 눌러 앉아 있으려 했다이런 어처구니없는 권력욕이 결국 자신의 명을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누구 한사람이 잘 해서 잘 나서가 아니라 파독 광부와 간호사, 중동 건설자, 산업 일꾼들 그리고 잘 살 아보려고 노력한 모든 국민들의 힘이 이루어낸 쾌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