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트로트 가수 동심원 6
유은경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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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인 '윙크'를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새로이 알게 된 것들 중, 가장 충격적이고도 감동적이었던 사실을 담고 있었거든요.
처음 알게 된 그 때가 초등학교 때였는지 중학교때였는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별빛이 30년, 100년, 몇백 년 전 것일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을요.
하지만, 아직도 낯설고도 따뜻한 그 감동에도 불구하고, 이 시인 같은 생각은 해 보질 못했어요.

'나도 윙크를 한다.
 25년 뒤 저 별도 받아볼 거야,
 우주로 날아간 내 눈빛. '

나도 저 별에게 무언가 인사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요.
시를 읽으며 '아차!' 했죠.
빨리 베란다로 나가 밤하늘 별들에게 나도 윙크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아졌어요.

밥보다도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작가들은 하나 같이 존경스러운 존재들이지만,
요즈음 동시집들을 읽게 되면서 동시를 쓰는 시인들에 대해선 최고의 '경이'를 느끼게 되었어요.
세상의 원리와 시간을 거스르는 존재들 같아서요.

이 시집으로 처음 만난 유은경 시인은 
길 가다 말고 길가에 주저앉아 개미들, 지렁이들을 한참 들여다보며 말을 걸어보고,
그 작은 친구들의 행로에 걸림돌이 있으면 조심스레 그걸 치워주는 마음씨 착한 아이 같아요. 
매일매일 쏟아지는 햇살과 바람, 향기들을 가슴 속 깊이 받아들이며 고마워 하는,
눈은 반짝반짝, 볼은 발그레한 아이 같아요.

그리고, 읽고 있는 동안
저 또한 그런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행복해져요.
세상과 자연의 모든 꿈을 함께 꾸는 그 동심의 시간을 다시 돌려주네요.
저희 아이의 마음에도 심어 주고 싶은 '착한 아이의 마음'이 가득 넘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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