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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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예쁜 동화이다. 글도 시어 같다. 생각하라고 다듬어져 나온 정찬 같다. 체체의 이야기에 '마음의 야생 지대'가 자주 나온다. 그걸 찾아 떠나기도 하고, 시련도 겪고, 사랑도 하고, 모험도 한다. 그 여정 끝에 자유의 의미도 깨닫는다. 그리고 돌아온다.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의 야생 지대가 내 안에 있던가? 순치된 나는 잘 모르겠다. 떠나지 않고 머물렀던 엄마 돌고래들처럼 내 안에 없는 유전자인지도 모른다. 체체보단 나리와 엄마, 할머니가 남겨져 혼자 아기를 낳고, 돌고래를 키우는 모습에 그들이 마음의 야생 지대에 소외 당한 느낌이 들었다. 

떠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돌고래 중심 이야기라, 남겨져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나에겐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저 그림이 예뻤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왜 소외, 고독, 절망, 불안, 스트레스를 껴안고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바람은 빈틈 속에 살아. 우리는 서로 물리치거나 가로막지 않아. 빈틈 속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관통하며 동시에 스며들지. - P161

완전한 돌고래는 어떤 완전한 형체를 갖는 돌고래가 아니죠. 완전하게 되는 정해진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완전한 세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 그게 완전한 고래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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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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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어린 왕자의 말을 기억했다. 나이 들어 읽으니, 비행사의 마음이 읽힌다. 사막에 샘이 있어 아름답다는 말을 기억하며 돌아갔을 이후의 삶이. 별들을 보며 웃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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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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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서, 이 책 표지에 나오는 문구들이다. 그리고 문학에 답이 있다고 안내한다. 정말 그럴까? 살아가는 이유 만큼이나 문학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문학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았을까? 이 책엔 저자가 발견한 삶의 의미가 담겨 있을까?

내가 찾는 건 해답이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내가 깨달은 건 '배움'이다. 그게 삶에 가치를 주기도 한다는 것. 새로운 배움으로 얻은 깨달음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간 내게 삶은 자기 계발이나, 수험서, 역사, 인문 교양 등의 영역이었다. 살아가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어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습득해야 할 읽을 거리가 너무 많았다. 과제처럼 책을 읽어치우고, 책에서 제시한 대로 실행해야 했다. 마땅한 결과도 따라야 했다. 

그 삶은 지치고 공허하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도, 영혼은 허기졌다. 이 책을 읽고 삶의 장르를 문학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았다. 문득 요동치던 모든 파도가, 다가오던 모든 압박감이 잠잠해졌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해, 괜찮다는 안도감,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유가 몰려왔다. 삶의 카테고리를 문학으로 옮기면 삶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성. 치열하게 살아도 막막하기만 했던 내 노력이 방향을 찾은 느낌이다. 달려가야 할 방향성이 아니라 머물러 둘러봐도 좋다는 방향성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의 이야기와 사색, 삶의 통찰을 함께 나눈다.  치열해도 좋지만 문학을 통해 삶을 둘러보라는 말이 품이 넉넉한 어른의 조언 같았다. 힘껏 달려도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는데, 한 방향만이 삶이 아니라는 말이 위로가 됐다. "모든 삶은 문학이다." 단순한데, 되뇌일수록 마음이 편해진다. 문학으로, 다시 삶을 사랑하고 싶다.    

모든 삶은 문학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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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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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울었다. 아픈데 아름다워서, 슬픈데 따듯해서. 삶이 온통 장미빛은 아니라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아름답게 그렸다. 그림에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꼭 소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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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빠진 수학 - 논리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권재원 글, 남궁선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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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수학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아요. 수학으로 혼란에서 조화와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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