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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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서, 이 책 표지에 나오는 문구들이다. 그리고 문학에 답이 있다고 안내한다. 정말 그럴까? 살아가는 이유 만큼이나 문학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문학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았을까? 이 책엔 저자가 발견한 삶의 의미가 담겨 있을까?

내가 찾는 건 해답이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내가 깨달은 건 '배움'이다. 그게 삶에 가치를 주기도 한다는 것. 새로운 배움으로 얻은 깨달음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간 내게 삶은 자기 계발이나, 수험서, 역사, 인문 교양 등의 영역이었다. 살아가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어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습득해야 할 읽을 거리가 너무 많았다. 과제처럼 책을 읽어치우고, 책에서 제시한 대로 실행해야 했다. 마땅한 결과도 따라야 했다. 

그 삶은 지치고 공허하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도, 영혼은 허기졌다. 이 책을 읽고 삶의 장르를 문학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았다. 문득 요동치던 모든 파도가, 다가오던 모든 압박감이 잠잠해졌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해, 괜찮다는 안도감,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유가 몰려왔다. 삶의 카테고리를 문학으로 옮기면 삶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성. 치열하게 살아도 막막하기만 했던 내 노력이 방향을 찾은 느낌이다. 달려가야 할 방향성이 아니라 머물러 둘러봐도 좋다는 방향성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의 이야기와 사색, 삶의 통찰을 함께 나눈다.  치열해도 좋지만 문학을 통해 삶을 둘러보라는 말이 품이 넉넉한 어른의 조언 같았다. 힘껏 달려도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는데, 한 방향만이 삶이 아니라는 말이 위로가 됐다. "모든 삶은 문학이다." 단순한데, 되뇌일수록 마음이 편해진다. 문학으로, 다시 삶을 사랑하고 싶다.    

모든 삶은 문학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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