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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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예쁜 동화이다. 글도 시어 같다. 생각하라고 다듬어져 나온 정찬 같다. 체체의 이야기에 '마음의 야생 지대'가 자주 나온다. 그걸 찾아 떠나기도 하고, 시련도 겪고, 사랑도 하고, 모험도 한다. 그 여정 끝에 자유의 의미도 깨닫는다. 그리고 돌아온다.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의 야생 지대가 내 안에 있던가? 순치된 나는 잘 모르겠다. 떠나지 않고 머물렀던 엄마 돌고래들처럼 내 안에 없는 유전자인지도 모른다. 체체보단 나리와 엄마, 할머니가 남겨져 혼자 아기를 낳고, 돌고래를 키우는 모습에 그들이 마음의 야생 지대에 소외 당한 느낌이 들었다. 

떠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돌고래 중심 이야기라, 남겨져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나에겐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저 그림이 예뻤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왜 소외, 고독, 절망, 불안, 스트레스를 껴안고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바람은 빈틈 속에 살아. 우리는 서로 물리치거나 가로막지 않아. 빈틈 속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관통하며 동시에 스며들지. - P161

완전한 돌고래는 어떤 완전한 형체를 갖는 돌고래가 아니죠. 완전하게 되는 정해진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완전한 세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 그게 완전한 고래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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