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 - 한 여자의 단기 속성 결혼 성공기
이진영 지음 / 슬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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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서른여덟6개월만에결혼하다)

 

<저자 - 이진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8년, 봄에 만나 가을에 결혼했다.

2019년, 남현동에서 남편과 둘이 산다.

한 여자의 단기 속성 결혼 성공기 - 이진영 에세이

이진영 작가처럼 나 또한 급작스럽게 결혼을 진행한 사람이다.

작가님은 40대를 넘지 않겠다는 간절한 욕망으로

선볼래,라는 자신의 엄마의 외침에 선자리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자리에 나가지 않으면 너 진짜 서글프게 40대를 맞이할지 모른다.

진정한 노처녀로 단물 싹 다 빠진 단물지로 남기 싫으면 선을 보라는

권유에 내심 싫지 않는 마음으로 선자리에 나간 이진영 작가님!

그 선자리에 나온 남자가 바로 지금의 남편인데요,

그리고 그 남편은 정말이지 속 터지는 연애 고자!

노련한 연애의 고수라고 표현하지만 이진영 작가님을

제가 볼때에는 그렇게 고수는 아닌듯 싶네요!

속 터지는 연애 고자와 노련한 연애 고수의 현미밥 같은 사랑이야기,

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남편은 AI(인공 지능) 남편이다.

속이 터진다. 남자인 내가 봐도 속이 터진다.

첫째, 어떻게 1박2일 여행을 갔는데,그리고 옆에 요가로 몸매를

다져온 여자친구가 누워 있는데 남자로서 어떻게 가만히

잠만 잘수 있냐고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해야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심층 조사가 필요한 건 아닐가요,

그 남자는 정말 고자인가,

혹시 유부남, 아니면 사연이 무진장 많은 남자인것 같은데,

그 사연이라는 게

잠자리 안 한지 오래 되었어 제대로 실력을 발휘 못해서

여자친구가 실망할까봐, 두려웠단다.

이런 미련 곰탱이,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솔직히 작가님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그 진실이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리고 두번째, 프로포즈를 왜 설거지 하는 작가님에게

다가가서 결혼해 줄래, 무릎 꿇고 하냐고,

지금 장난하니, 나랑 싸우자는 거냐,

남자인 내가 봐도 답답하다. 센스가 없는 건지,

어떻게 신혼집에서 할 수 있냐고,

나처럼 프로프즈를 하지 말던가, ㅋㅋ

아니면 근사한 곳에 장미꽃과 반지를 준비해서 제대로 해야지.

진짜 집에서 하는 프로프즈는 진짜 된장이다.

나도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6개월만에 결혼한 사람으로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일들이

무진장 공감되었다. 결혼한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빨리 결혼식이 끝나고 쉬고 싶다는 말이 절절로 나오게 된다.

그래도 그 기간은 정말 신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내가 6개월만에 결혼을 준비하고 치르게 된 사연은 바로

사랑하는 아기가 생겨서, 최고의 혼수로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와이프는 베트남 처자였다.

불법체류자였던 아내,

결혼을 하기 위해선 먼저 혼인신고를 완료해야만 한다.

그런 후에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 있다.

또한 나는 결혼 준비 과정을 전부 혼자 처리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진행했던 신혼 집을 장만, 결혼 날짜를 정하고,

결혼식 준비하는 모습들이 3년전 나의 모습처럼 오버랩 되었다.

나 또한 주례사 없는 결혼식을 준비했다.

근데 난 그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비용을 지급하면서 주례를 맡기고 싶지 않았다.

하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을 장려하는 에세이로

많은 독자들에게 다음편은 언제 연재되요라는 댓글로 통해서

6개월만에 완성했다고 했다.

난 글을 읽으면서 꼭 내가 준비했던 6개월 결혼준비를 재연하는 모습으로

정말 신기한 공감대로 읽어내려갔다.

엄마가 딸에게 추천해주고 남편이 아내와 함께 보는 담백한 로맨스,

솔직히 딸에게 추천해줄지는 모르겠다.

아내와 나는 함께 보면서 그 때 로맨스를 떠올려 보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만에 결혼하다는 말처럼 정말 생동감있게

글을 잘 묘사하셨고, 우리와 같이 동질감 느끼는 커플들은 아마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출발선에 서서 뛸 준비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고비는 육아다.

만약 작가님의 2세가 태어나고 육아 소설이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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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에 핀 꽃 아시아 문학선 21
이대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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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총구에 핀 꽃)

총구에 핀 꽃은 전쟁 소설이다.

일본이 전쟁으로 패망하게 되고, 찾아온 광복을 만끽하기 전에

또다시 한반도는 전쟁에 휩싸기게 된다.

남북 전쟁으로 가족가 헤어지게 된 전쟁고아 손진호,

전쟁고아 무리에 들어가게 된 진호는 어느 날,

무리중 한 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수녀님의 지갑을 소매치기 하게 된다.

그 사건으로 수녀님을 따라 송정원 고아원에 소속되게 된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미국 장교에 의해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이름을 손진호에서 윌리엄 다니엘 맥거번으로 바뀌게 된다.

입양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매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한때 폭력과 마약에 손을 데면서 양아버지에게 걸려서

자랑스러운 아들로 보은하기 위해 군대에 지원하게 된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희망을 잃은 전쟁고아가 된 본인이

베트남 전쟁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자유를 옭아매고 있는 것에

심리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국가나 거대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적을 죽여서 나의 죽음을 면하는,

적을 죽여서 내가 살아야 하는,

자신을 쇠사슬처럼 옭마맨 '죽이는 의무'를 자신의 손으로 벗겨서

멀리 팽개치겠다는 확고한 결의였다.

손진호는 전투 중에 가벼운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휴가를 나오게 된다.

그 때 죽이는 의무에서 벗어나기를 결의한다.

그리고 쿠바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하게 된다.

결국은 쿠바가 아닌 스웨던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 소설은 손진호, 윌리엄,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전쟁고아를 양육한

전쟁에 대해 평화가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전쟁 소설이다.

일본에서 스웨덴으로 귀화하게끔 도와준 일본의 베헤이렌 단체,

베헤이런 조직원들은 다들 사연들이 있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버렸던 사람들,

전쟁으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사람들이다.

손진호가 겪은 한국전쟁, 입양된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폭력당했던 일,

인생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히피로서 마약과 성에 손댄 일,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과 맺었던 인연들,

손진호의 일대기로 통해 간접적으로 전쟁의 아픔과 전쟁과 관련된 역사 기록을

손진호와 손진호 아들의 여행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베헤이렌처럼, 전쟁사를 알리고 평화를 확대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베헤이렌 - 베트남에 평화를! 전쟁을 반대하는 일본 시민연합 단체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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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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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재성>

어릴 때부터 글을 썼다. 꾸준히 썼다.

두세 편의 전자책을 퍼낸 적이 있으나 시원하게 망했다.

2016년 십수 군데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던 원고가 데뷔작 <외로움살해자>로 출간되었다.

'이젠 지긋지긋한 무명 생활을 청산 할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3년 쓰고 싶었던 것과 써야만 했던 것을 갈고 닦았다.

그 첫 이야기가 <화곡>이다.

 

<나의 생각>

화곡은 서울 강서구에서 방화범이 원롬촌을 불태우고

자신의 목격한 문형진의 온몸에도 화상을 입게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형진의 동생을 죽게 만든다.

흉측한 얼굴로 화재가 발생하면 미친 개처럼 날뛰는 형진,

결국 형진은 일상을 포기한 채 노숙자 생활을 영위한다.

그 사건이 있기 전에는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형진,

꼭 방화범을 찾으면 묻고 싶었다.

어떤 이유로 화곡동 원롬촌 건물을 불태웠는지,

그리고 우여곡절 끝내 방화범과 생사를 다투는 남산타워에서

만나게 된다. 그 이유를 물었다.

왜 하필이면 우리 집이었냐?

그 이유는 단순했다.

사회복지사였던 자신이 봉사활동했던 곳이 화곡동이었다.

그래서 그 곳을 선택했다.

방화를 저지른 일은 자신을 버린 세상에,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선물하고 싶어서 방화를 저지렀다.

2019년 4월 18일 경남 진주에서 방화가 발생했다.

방화범은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공격했다.

너무나 안타깝다. <화곡>의 주인공처럼 그 방화범도

이렇게 인터뷰했다. 10년동안 자신도 힘겨웠다고,

여긴 내 발로 와서 내 힘으로는 나갈 수 없는 구덩이야.

내려올 때는 분명히 얕았는데, 올라가려고 돌아서면 저만치 높아져 있는,

그래서 다들 누군가 와주기만 기다리는 걸세

끝까지 싸워라. 희망을 잃지 마라.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누가 누굴 구한단 말인가. 제정신으로 하루를 버티기도 버거운 판에(p39)

어쩌면 증오는 습관이었을지도 모른다.

미움이란 놈은 보통 그렇게 오지 않는가(p285)

어쩌면 소설은 현실의 한 부분만 보여준다.

방화범과 문형진도 현실에서 도망쳐 구덩이로 숨었을 때

화기애애 웃으며 걷는 사람들에게 증오의 마음을 품었던 적이 있다.

사회에 대한 증오, 미움 라이터를 붙이고 불을 지르고 싶은 욕망

화곡에 나오는 문구처럼 끝까지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희망을 선물해야 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외침처럼

우리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이다.

노숙자가 말한 것처럼 어느 누가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바랬던 것처럼

경시하고 무시하는 경향보다는 관심을 기울려 사회에 미움과 증오를

갖는 마음을 안아줘서 희망과 꿈으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

버닝썬, 영리병원, 정치와 경제의 유착, 돈과 권력에 봉사하는 나라,

어느 누구는 그렇게 말하더라.

평화보다는 경제, 복지보다는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방화범과 빈곤으로 생명을 끊는 사회를

언제까지 계속 이어갈 것인가,

만약 <화곡> 소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요,

질문을 받게 되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라고,

 

<화곡>은 흐름을 잊지 않게 해준 독특한 점이 있다.

만약 <정혜>라고 적은 후 정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독자를 도와준다.

사실 화곡을 읽다가 피곤해서 잠을 청했는데,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다시 일어나 소설을 다 읽고 잤다.

상쾌함과 빨리 리뷰하고 싶어서 아침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선길 같은 방화범이 나오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박창우와 김무택 같은 범죄자가 이 땅에 품내면서

살수 없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민을 위한, 촛불로 대통령을 바꾼 나라다. 대한민국은

나라의 주인은 서민이다. 서민을 위해 경찰과 검찰은

일해 주기를 희망해 본다.

마지막으로 윤재성 작가님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나의 리뷰가 조금이나마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코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등장인물>

문형진, 문형문(변호사), 김정혜(사회부 기자), 박창우(사채업자),

김무택(국회의원), 이선길(방화범 -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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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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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웹툰 작가의 사랑과 사람에 연결되어 있는

여러가지 맛을 음식에 담아낸 옴니버스 웹툰 에피소드 70편 중

14편을 엄선해 책으로 엮여졌다.

14편의 음식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어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았다.

남자의 이야기, 여자의 이야기 등 다양한 전개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어서 캐롯 작가가 남자일까, 여자일까 궁금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여자분이었다.

 

이 책은 음식의 어원을 간략하게 소개한 뒤

그 음식에 연결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작가가 풀어놓은 스토리를 즐겁게 읽으면서도

독자도 음식에 관련된 추억을 상기시키는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작가의 스토리처럼 그 음식에 연관된 나만의 추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오버랩되는 재미가 솔솔했다.

마카롱이라는 프랑스 미니과자 같은 경우에도

파리 바게뜨에서 사먹을 수 있는 과자이다.

나는 빵집에 가면 과자를 잘 구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마카롱이 귀엽게 생겼다면

구입해서 보관만 하다가 나도 은근슬쩍 하나를

집어먹어본 기억이 있다.

작가의 마카롱 표현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잼이 약간 들어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음식에도 다양한 추억이 있는 것처럼

음악에도 다양한 추억 연결고리가 많다.

소개팅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상대방을 알기 위해 염탐할 때 흘려나왔던 그 음악,

지금도 그 음악이 들려오면 그 때 소개팅했던 장소와

그녀가 떠오는 게 우리들의 추억이 아닐까,

삶은 토마토 책은 후반부부터 야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근데 이상하게 후반부부터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에로틱을 좋아하다니, 언제 에로틱을 졸업할수 있을까,

아마도 죽음을 맞이하는 날은 아닐까' ㅋㅋㅋ

남자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먹을 때도 왠지 자신의 연애담과

화려했던 추억을 풀어 놓을 땐 더 선명하게 집중되는 기분이랄까,

비빔국수, 참치, 쌀밥, 바람떡, 코코아, 타코야키, 삶은 토마토

파스타, 카스텔라, 도넛, 메로나, 초콜릿, 마카롱, 사브레

작가가 70편의 음식에 관련된 웹툰을 연재했다고 했다.

시간 날때 나머지 56편도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또다른 재미는

작가가 소개하는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나도 좋아했던 음식인데 오늘 점심은, 저녁은

그 음식으로 배를 채워볼까,

그리고 나는 어떤 추억을 음식에 입혀볼까,

나도 나만의 작품 세계를 창출하는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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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레시피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선자은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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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선자은

1981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펜더가 우는 밤>으로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소설 <계약자> <빨간 지붕의 나나> <엘리스 월드> <제2우주>

동화 <게임왕> <예쁜 얼굴 팝니다> <위험한 게임 마니또> <화장실 귀>

등을 퍼냈다.

<서평>

책 표지와 목차를 봤을 땐 엄마의 레시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진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인 진아율, 최새이, 구다진, 아이돌 미노로

각자의 캐릭터에서 숨겨져 있는 속내를 하나씩 풀어져 나오는 재미에

결말로 가면서 드라마처럼 반전 이야기가 펼쳐지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조금은 결말이 아쉽게 끝낸 느낌이 들었다.

9살까지 엄마가 펼쳤던 맛있는 요리에 항상 행복했던 진아율,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고 싶었던 아율 엄마,

공무원으로 평범한 일상에 행복을 찾는 아율 아빠,

프랑스에서 최고의 세프가 되기 위한 험난한 인생을 걸은 다진 아빠,

아이돌을 좋아하고 언제나 붙임성이 좋은 새이,

무뚝뚝하면서도 사이코패스 같이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진,

어릴 적 맛있는 음식을 해주던 엄마의 레시피를 잊지 못하는 아율,

이제는 그 음식을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그 추억을 의미하려고 노력한다.

엄마의 레시피 재밌게 잘 읽었다.

그리고 아율처럼 나의 어릴 적 엄마가 해준 음식들이 계속 떠올랐다.

이 책은 아마도 독자로부터 아율처럼 어릴 때 누군가 만들어준

최고이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당신의 엄마가 해준 레시피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아마도 '당신의 엄마가 해준 레시피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그것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입맛이 살아나죠,

그럼 이젠 당신이 한번 만들어서 직접 먹어보는 건 어때요라고

작가가 우리에게 은근슬쩍 권유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 엄마의 레시피 또는 아빠의 레시피는 뭐가 있었지?

엄마는 호박죽, 추어탕, 김치찌개, 맛있는 과일, 멸치볶음

아빠는 뱀 ㅋㅋ, 새 ㅋㅋ, 개구리 ㅋㅋ 다양한 동물들을 잡아서

먹게 해준 분이었다.

지금은 와이프가 요리를 담당하고 있다.

어쩌면 나도 꼰대인가, 아니면 구시대적이고 보수적인가,

요즘에는 남자가 직접 요리를 만드는 시대인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요리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네

라는 호기심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작가는 말했다. 자신만의 레시피 요리책은 못 내지만

글로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여튼 잘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노고 많으셨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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