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캐롯 웹툰 작가의 사랑과 사람에 연결되어 있는

여러가지 맛을 음식에 담아낸 옴니버스 웹툰 에피소드 70편 중

14편을 엄선해 책으로 엮여졌다.

14편의 음식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어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았다.

남자의 이야기, 여자의 이야기 등 다양한 전개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어서 캐롯 작가가 남자일까, 여자일까 궁금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여자분이었다.

 

이 책은 음식의 어원을 간략하게 소개한 뒤

그 음식에 연결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작가가 풀어놓은 스토리를 즐겁게 읽으면서도

독자도 음식에 관련된 추억을 상기시키는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작가의 스토리처럼 그 음식에 연관된 나만의 추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오버랩되는 재미가 솔솔했다.

마카롱이라는 프랑스 미니과자 같은 경우에도

파리 바게뜨에서 사먹을 수 있는 과자이다.

나는 빵집에 가면 과자를 잘 구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마카롱이 귀엽게 생겼다면

구입해서 보관만 하다가 나도 은근슬쩍 하나를

집어먹어본 기억이 있다.

작가의 마카롱 표현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잼이 약간 들어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음식에도 다양한 추억이 있는 것처럼

음악에도 다양한 추억 연결고리가 많다.

소개팅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상대방을 알기 위해 염탐할 때 흘려나왔던 그 음악,

지금도 그 음악이 들려오면 그 때 소개팅했던 장소와

그녀가 떠오는 게 우리들의 추억이 아닐까,

삶은 토마토 책은 후반부부터 야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근데 이상하게 후반부부터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에로틱을 좋아하다니, 언제 에로틱을 졸업할수 있을까,

아마도 죽음을 맞이하는 날은 아닐까' ㅋㅋㅋ

남자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먹을 때도 왠지 자신의 연애담과

화려했던 추억을 풀어 놓을 땐 더 선명하게 집중되는 기분이랄까,

비빔국수, 참치, 쌀밥, 바람떡, 코코아, 타코야키, 삶은 토마토

파스타, 카스텔라, 도넛, 메로나, 초콜릿, 마카롱, 사브레

작가가 70편의 음식에 관련된 웹툰을 연재했다고 했다.

시간 날때 나머지 56편도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또다른 재미는

작가가 소개하는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나도 좋아했던 음식인데 오늘 점심은, 저녁은

그 음식으로 배를 채워볼까,

그리고 나는 어떤 추억을 음식에 입혀볼까,

나도 나만의 작품 세계를 창출하는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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