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콤플렉스 - 나는 왜 부족한 엄마인가?
안토넬라 감보토 버크 지음, 신주영 옮김 / 그여자가웃는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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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저자 안토넬라 감보토 버크의 삶, 출산, 육아에 관한 실제 경험과 추억,


관련 생각과 가치관이 담긴 에세이와 


그녀가 여성성과 육아에 관한 전문가들과 나눈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이 떠올랐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을 때,


공감하는 바가 컸으면서도.. 불편하게 여겨지던 부분이 있었는데. .


바로 김지영씨가 남편이나 자신의 자녀에게 애착이나 애정을 보이지 않는 부분이었다.


김지영씨가 출산과 육아의 환희, 기쁨, 감사 같은 감정은 보이지 않고,


육아에 매여 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현실에 자아를 잃고 괴로워하는 것이 이상해보였다.


딱히 프로의 면모, 열혈 소명의식을 가진 일하는 직장인으로 보이지도 않았기에..


육아와 자녀, 가사 등을 여성 자아 실현의 거대한 방해물 정도로 취급하는 게 불편했던 것 같다.


여성(김지영) 스스로 육아와 가정의 일을 하찮고 자존감을 잃는 과정으로 여기는 느낌이 잘못된 모습으로 보였다.



'마마 콤플렉스'는 제목이나 표지에서 검고 강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은밀한(&위험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저자는 따뜻함, 친밀감, 공감, 관계, 사랑, 헌신 같은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에세이 역시 세련되고 날카롭게 잘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을 주면서도,


글의 중심에는 언제나 딸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뷰 내용들도 이해, 공감하기 쉬운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특히 서두에 있는 저자의 육아 가이드, 리사 파커의 애착 관계를 위한 8단계,


로라 마크햄의 기쁜 육아를 위한 가이드, 자녀보호 가이드, 행복한 삶을 위한 안내서- 같은 


요약, 정리된 글들이 좋았던 것 같다.



여성의 모성애와 육아를 가볍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풍조 앞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들에게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혹은 개인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 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여성을 위하고,


이미 어머니거나, 장차 어머니가 될 여성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과 양육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깨닫고, 삶의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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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