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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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모음집이라고 할수있다

미스테리같기도 하고 심리소설같은 느낌도 들고

뭔가 여운을 남겨주는 단편이었다

단편이긴하지만 사건의 구성이라던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꽤나 치밀했다

레이코와 레이코는 약간 섬짓한 느낌도 들었다

다중인격중에 어느것이 진짜 모습일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남에게 의존하려는 약하디 약한 소녀인지

아니면 사람을 죽일만한 광폭한 성격을 가진모습이 진짜인지

어느것이냐고 묻는다면 글쎄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알수없겠지만

여운을 남기는결말이 후자가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어서

과연 .... 그리고 나서 아무일도 없었을까? 란 의문이 들었다

아빠 안녕은 넘 친숙한 이야기였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진 장편소설  비밀의 내용이었다

장편소설보다 확 줄어든 짧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내적갈등과 고뇌가 느껴졌다

아빠의 입장이 더 나와있어서 아내이자 딸이라고 해야하나

요코의 행동이 이기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뭔가 딸의 꿈과 미래를 담보삼아 자신이 덕본다는 느낌이랄까

아마 장편소설에서는 더 자세하고 두사람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낼테니 또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남편이 넘 안되게 나왔다 ;;;;

단편소설이라 넘 짧고 시시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알찬 이야기이고 다른 분위기의 여러 소설을 읽고 느낄수있어서 좋았다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수있달까

오히려 나는 그의 장편보다는 단편이 더 맞는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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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5 : 하얀 방의 심리학자와 파블로프의 개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5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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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온 닥터프로스트의 신간

아마도 케이블방영에 맞추어 나온건가 싶은데

연재한것에 비해 단행본이 나오는 시기가 넘 가끔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읽다보니 이번5권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표지에도 등장하는 프로스트교수의 애견 파블로프의 첫등장이라 기대가 컸는데

이강아지 프로스트교수와 매우 닮았다

우연한 기회에 학대당한 강아지를 구출한 윤조교와 프로스트

강아지를 치료하지만 주인을 찾지못하면 안락사될거라는말에

죽게놔둘수없다며 백방으로 주인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쉽지않다

게다가 관심없어 보이는 프로스트교수에 또한번 분통을 터뜨리고

그러다가 프로스트는 실험에 쓰겠다며 강아지를 데려오는데 ....

이름을 지어주자고 해도 관심이없고 그저 실험의 한부분으로만 생각할뿐

강아지를 다루기 위해 애견다루는 책을 읽어보지만

별반응이없을뿐이고

산책중 다른개들에게는 적용되는 일반적인 개의 특성이

데려온 강아지에게는 적용되지않는다는것을 꺠닫고

아마도 다쳤을때의 충격때문이 아닐까싶은데

그 모습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못하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게된다

불안감 공포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알지만

동정 연민 애착 이런감정은 당췌 와닿지않는 프로스트

강아지는 밥도 먹지않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감만 있을뿐

일반 개들과는 다르게 고립되려고 하는모습이 프로스트와 싱크로율이 넘 맞았달까

그런 강아지에게 파블로프란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부여한다는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있는일같다

동물이나 사물에 이름을 붙인다는것은 그만큼 애정이 기반되어있기때문이라고 생각되니까

앞으로 프로스트와 파블로프의 묘한 케미가 더더욱 기대되었다

강아지가 무려 시크하다 ㅎㅎㅎ

두번째 에피는 닥터 프로스트 드라마 1화랑 내용이 비슷한건가 싶었지만

연예인 안나가 등장한다는것 묘하게 줄기는 비슷한데 세부적으로는 다른느낌  

망상장애에 관한 이야기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다가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읽고

다른 인격을 과대망상하는 케이스였다

내가 그렇게 되고싶다를 넘어서서 그사람이라고 믿게되는것

자신의 자아가 형성되기전 어린시절 이리저리 휘둘리다보면 그렇게 되기쉽지않을까생각했는데 특히나 연예인은 워낙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하는 직업이고 그들의 반응을 살피다보면 빠지게 되는 함정이 아닐까싶었다

뭐 일반사람에게도 과도한 부모의 기대나 다른사람에 대한 선망이

그런망상을 부추길수도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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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롭고 - 장경동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힐링 에세이
장경동 지음, 홍전실 그림 / 아라크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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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에 낚인 면이 없지않아있다

결혼에 대해 결혼을 하고 안하고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이라던가

결혼의 장단점을 논하는 책인가 싶었지만

그렇다기보다는

결혼생활을 잘 하는 방법에 관한책이 아닐까?싶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주목하고

아내와 남편이 지켜야하는 수칙?

아내가 남편에게 해야하는 배려 남편이 아내에게 맞춰줘야하는점

남자와 여자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것도 다르기때문에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것이다

가장 공감했던점은 남자는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내리는것을 좋아하고

여자는 이야기의 잘잘못을 따지고 결론을 내리는것보다는 그저 상대가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고 호응해주는것을 원한다는것이다

우리부모님 역시 대화를 하다보면 그런점에서 서로 많이 부딪치시는 편이고

그렇기때문에 답답해하시며 결국 화를 내고 끝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극단적으로 여자는 남편이 자신의 역성을 들어주길 바라지만

남편은 되려 훈계를 늘어놓거나 해서 아내의 신경을 거스르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그리고 자식앞에서 서로 못난모습을 보이지않고

대놓고 싸우지않고

아내와 남편은 모든일을 상의하고 미리 말해줘야한다는것

대부분 일을 벌려놓고 실수를 한후 일이 터진후 뒤늦게야 고백을 해서 큰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돈에 관한것이던지 그 어떤일이든 속이기보다는 미리 상의하고 의논해야한다는것이다

자녀교육에 관해서도 부부는 서로 의견이 통일되는것이 중요하기때문에

대화를 해서 합의점을 찾아야한다는것

그러나 요즘 부부들의 대화시간은 거의없는데다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충돌이 일어나기 일쑤인데

잔소리만 하고 그저 상대에게 맡기기보다는

서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해야한다는것이다

만약 이렇게만 지낼수있다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수있지않을까

굉장히 어려운일이지만 한사람의 노력만이 아닌 가족모두가 노력해야 가능한일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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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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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블경제의 거품이 사그라들던시기

어려워진 집안사정때문에 휴학을 하고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고서점에서 잡일을 도와주던 요시미츠는

어느날 서점에 와서 단편소설 다섯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처음에는 복학을 위한 돈을 위해 의뢰를 받아들이지만

단지 소설을 찾는것만이 아닌

20여년전 일어난 앤드워프의 총성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고

소설을 찾다가 일련의 그 사건에 대해도 파헤치게 된다

다섯편의 단편소설이 하나씩 드러나며 나오는데

사실 어둡고 음울하고

결말이 없는데 결말은 단 한줄

소설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던 카나코가 다섯소설의 결론을 가지고있었는데

결론을 모르는것도 아는것도 참으로 찝찝하다고 해야하나

읽다보니 앤드워프의 총성과 따로 떨어뜨려 볼수없고 연관되었다고 느낄수밖에 없는점이

바로 남편과 아내 딸이 등장한다는것

그리고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는것?

소설하나하나를 봤을땐 그저 기분나쁜 이야기다 싶었던것이

앤드워프의 총성에 대해 알고 봤을때와는 전혀 다른느낌이었다

결국 네개의 소설을 찾고난후 요시미츠는 다섯번째 소설을 찾는것을 포기하지만

자신의 느낌을 카나코에게 그대로 전하며

자신은 복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귀향을 원하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귀향을 결심하는 모습이

뭔가 우울해보이기도 하고

우울해진 현실에 자신의 미래와 꿈은 접어두고 그저 현실순응적 패배적이 된건가 아닌가

안타까운마음도 들면서

다섯개의 소설속에 숨겨진 그날의 진실은 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남기고싶었던건 그냥 묻어버리기엔 그 자신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게 아닌가

굉장히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가면갈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분위기와 이렇게 끝인건가 싶은 결론이 허무하기도 했지만

요시미츠에 대한 안스러움이 더 컸던거같다

힘들기는 했지만 소설을 쓴이는 자신의 인생에 이야기가 있었지만

자신에게는 그런이유가 없다는것

그러나 비단 요시미츠만의 이야기가 아닌것같다

과연 나에게도 그런 이야기가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아직은...이라고밖에 말할수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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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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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서 처음보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지 하던참에

신간 에디톨로지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에디톨로지는 편집학이라는말로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부제가 말하는것처럼

편집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여러 자료들을 모아서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

현대사회는 누가 더 많은 자료를 모으는가보다는 그것을 편집하고 얼마나 더 잘 편집하느냐에 달려있다는것이다

1부 2부 3부로 나눠져있는 이책은

1부에서는 마우스의 혁명 터치의 혁명을 2부는 원근법을 3부에서는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인간에 대해 서술되어있다

1부는 오래된것같아 보이지만 실상 그렇게 오래되지않는 마우스 터치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아마도 일상적이면서도 그래 대단한일이지 싶은 생각도 들고

예전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때는 엄청 나게 어려운 기계언어가 가득했었는데

아주 어릴때가 조금 기억나는데 컴퓨터는 정말 상종못할 골칫덩어리 기계라고 생각했다

0과1로 구성되어있으면서 입력은 알수없는 영어로 입력해야하는;;;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모든것은 알기쉽게 이미지화되어있고 마우스로 클릭하거나

스맛폰에서는 터치하면 다 되는 세상이다

이어찌 혁명이 아니라고 할것인가

원근법은 좀 의외였는데 원근법이 인간의 심리와 의식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것이다

서구 원근법이 도입됨으로서 서구합리주의가 자리잡고

그로인새 서양에서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동양을 앞질렀다는것이다

사실 서양이 동양을 앞지른것은 몇백년되지않는다

뭐 절대적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일견 일리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서 놀랐지만

읽으면서는 전혀 두껍다는 생각도 들지않고

쉽게 읽을수있었다

저자가 그냥 우겨보는거라고 말하는 이론들도

정설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란 생각도 들고

공부방법에 관해 말하는것도 흥미로웠는데

교수가 앞에서 가르치고 학생들이 앞을 바라보며 수업하는 방식은 일방적이기때문에

주입식이 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그러나 더는 그런교육이 힘을 발휘할수없고

마냥 달달 외워서 외운것을 풀어쓰는공부로는 창조적사고나 새로운생각을 접목하고

응용능력이 떨어질수밖에 없다는것이다

외국에서는 원으로 둘러앉아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식수업을 하지만

우리라는 대학에서도 사실 그런수업이 별로 없을 정도인데

너무 경직된 교육방식이 사고마저 경직되게 만드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편집하고 재구성하는것은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한데 말이다

발칙하게도 그는 책역시 다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목차를 보고 필요한부분만 읽으면 된다는것이다

그리고 외국어를 하는것이 좋다는것

자신은 독일유학을 가서 독일어를 하고 일어를 배우고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읽을수있는 책이 넓어지고

특히 한국어로 번역되지않은 책들을 번역서가 아닌 원서라던가

한국에서는 번역하지않는 인문학책을 일본에서는 번역하는지라 일본어로 볼수있다는것

이말은 유홍준씨도 했었는데 일본은 잘 팔리지않을거같은 분야의 책도 번역이 많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회화는 잘못해도 책을 읽을수있을정도로 일어를 공부하셨다고 하던데

영어야 뭐 그렇다치더라도 제2외국어 하나쯤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부쩍 하는 요즘이다

프랑스의 중산층의 기준중 하나가 외국어를 하나 하는것이라고 하던데

경제적기준으로만 중산층을 규정하는 우리나라와는 참으로 다른것같다

요즘 저자가 뭐하나 했더니 일본에서 일본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외롭기도 하고 나이들어서 아는이하나없는 일본외진곳에서 그림그리며 지내려니

말도 안통하고 나이대도 달라서 서러운일도 많지만

무언가 새로 시작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라면 그럴수 있을까

그리고 그나이에도 뭔가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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