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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홍인혜 지음 / 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루나파크 그녀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런던에 몇달간 체류한 경험을 에세이형식으로 쓴책이다
외국에 나가서 사는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것이다
내가 살던곳에서 다른지방에서 사는것도 녹록치않은데
말도 잘 통하지않고 외국에서 혼자서 몇달간 산다는것
꽤나 두려운일이지만
소심하다고 말해오던 그녀가 큰 모험을 하기로 결심한것이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
어디에서 그런용기가 난것일까
아마도 제목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것이리라
결혼을 아직 하지않은
직장생활을 해서 모아놓은돈
물론 불안하고 걱정되는마음도 컸지만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던거겠지
그녀가 가서 살기로 결정한 나라는 영국 런던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곳이었던걸까
누구나 한번쯤 이나라 이도시에서 살면 어떨까 살아보고싶다란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텐데
루나파크에게는 런던이었던거겠지
홈스테이로 시작했다가 생각과는 너무 다른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영국인의 냉랭함에 상처입기도 하고
언어가 통하지않음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혼자라는.. 사무치게 외롭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괜히왔어 돌아가고싶다라고 생각하지않게 노력했고
한국에서와는 달리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기도 했다
아마도 낯선곳에서 살아남기위한 그녀나름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너무나도 외로울때는 그림을 그리며 달래곤 했다는 그녀
날씨는 별로 신경쓰지않는다고 자신했지만 상상초월로 나빴던 영국날씨에
한국의날씨가 너무나도 소중했다고 ㅎㅎㅎ
비오는날이 지속되는 장마에 괜히 쳐지고 우울해지는데
그런날씨만 주구장창 반복되면 그럴만도 하다
만사가 귀찮을듯하다
그래도 영국이 마냥 쌀쌀맞고 힘들기만 한 도시는 아니었다
뮤지컬에 대한 매력을 전혀 몰랐던 그녀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가르쳐준곳이기도 하다
런던에 가면 꼭 뮤지컬을 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여러 박물관을 시간날때마다 가서 좋아하는 그림을 보다오기도 하고
비오는날 까페에 앉아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듯
한국에서와는 다른 일상이 있었고
펍이라는 공간에 가보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도 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수도 있는 기간동안
그녀나름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상을 경험한듯보였다
극적인 경험을 하거나 스케줄에 꽉짜인일정이 아닌
내키는대로의 여유로운 일상이 좋아보이기도 했다
물론 괜히 내가 조마조마하던 순간들도 많이있긴했지만
그런 경험역시 그녀를 조금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지않았을까
그녀는 말미에 이여정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단한번만이 아닌 아마도 런던체류는 그녀에게 더 큰세상으로 나오는 첫걸음이었을듯하다
뭔가 자신만의 알을 깨고나온듯한 그녀가 부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