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를 버려라
제임스 터크, 존 루비노 지음, 안종희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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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버려라

 

달러를 버려라? 그럼? 금을 사라. 제목에 노출시키기 조금 민망해서인가? 이 책의 제목은 "Buy Gold"가 되어야 했다. [금을 사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책의 중반부 이후에 있다. 달러 가치가 이런저런 이유로 하락하고 금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그러니 달러를 버리고 금을 사라고. 두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에 이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

제임스 터크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goldmoney.com 이고 존 루비노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dollarcollapse.com 이다. 경제위기진단론으로 시작한 책이 투자 안내서가 되어버려 아쉽긴 하지만 오늘의 경제 위기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진단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물론 저자들이 말하는데로 금의 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좋은 투자안내서로도 큰 역할을 할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왜 달러는 몰락하는가? 파트1의 시작하는 글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다룰지 예고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경제, 금융계의 사정에 대한 진단과 역설이다. 사회의 기초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교묘한 방법은 사회에 통용되는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제 법칙의 보이지 않는 힘들을 활용하여 사회를 파괴한다. 그리고 이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 존 메이나드 케인즈 [평화의 경제적 결과] 1930년대 경제공황이 낳은 수퍼스타 경제학자의 말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20세기 마지막 20년간 미국 경제는 제자리 걸음하거나 불황인 유럽이나 일본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 시기 미국 경제는 3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켰다. 연방정부는 경제호황이 가져다 준 잉여자금으로 부채를 갚은데 얼마간의 시일이 걸릴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첨단 기술주가 폭락하고 봉급생활자가 백만명 이상 줄어들고 세계무역센터빌딩의 붕괴와 함께 미국인의 자존심도 무너졌다. 사회복지프로그램의 확충과 테러와 전쟁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천억달러를 차관하면서 달러의 가치와 금대비 달러화 가치는 동시에 폭락했다.

 

오늘날 미국의 문제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 모든 강대국들은 번영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지고 불환화폐를 발행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총과 버터 guns and butter" 전략, 즉 군사 업무와 민생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택했다. 수천명의 병사를 고용하고 여러  여러 공공사업에 돈을 투자했다. 국가 재정 부족은 주화의 질을 떨어뜨려 발행량을 늘려  메꾸었지만 통화량 증가로 물가가 상승했다. 물론 화폐가 제가치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황제는 물가 상승이 상인들의 탐욕때문이라 주장하고 "최고가격령 Edict of Prices"을 선포해버린다. 상인들은 가게문을 달아버리는 방법으로 응수한다. 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이 기시에도 부자들은 순도높은 금화와 은화를 저축해서 더 큰 부자가 되었다. 가치없는 구리주화를 소유한 가난한 자들은 정부의 지원을 기댈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었다. 결국 재정적으로 파탄이 난 로마는 서고트 족에게 멸망했다. 18c 프랑스, 20c 초 독일, 그리고 20c말 아르헨티나도 대체로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몰락한다. 경제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해 준 이 부분이 내가 이 책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다.

 

오늘날 지도자에게는 딜레마가 있다. 세금인상을 반대하는 납세자와 사회복지예산을 늘리기를 바라는 국민들. 납세자와 국민은 결국 하나다. 세금을 올리지 않고 복지예산을 늘릴 수 없는데 통치자들은 세금을 올리지 않고 새로운 지출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린다.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화폐 가치의 폭락, 즉 물가의 폭등은 한 세대 전체의 축적된 저축액을 모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도자의 과감한 정책과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찌보면 이런 면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아는 부자를 국민으로 두고 있는 미국은 조금 행복한 편이다. 부시 행정부가 상속세율을 낮춘다고 했을 때 거부들이 반대를 했다고 한다. 물론 미국이 이런 부자만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스톡옵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실적이나 회사 가치를 속이고 회사가 망해도 퇴직금을 챙기는 이들도 윌가의 최고경영자, 다시 말해 미국의 부자들이다.

 

연방정부는 2006년 말 9조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11만 2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정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사회 전체가 빚잔치에 뛰어 들었다. 국민들은 좋은 차, 성형수술, 첨단 주택에 대한 지출을 주택담보 대출과 신용카드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분명 시기적으로 더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 가계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고 대출을 줄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야 했지만 미국 국민들은 반대로 갔다. 신용카드 회사는 신용도에 관계없이 신용카드를 남발했고 자동차 회사도 차량구입이 용이한 대출 상품을 남발했다. 그리고 주택대출 붐이 일었다. 주택담보 신용융자와 주택담보 현금 재융자 같은 혁신적(?)인 금융상품덕에 주택은 본래의 기능을 넘어 투자의 대상이 되었고 현금인출기 역할을 해 주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2가지다. 금융회사 책임자의 무책임과 비도덕성, 그리고 증권화라는 최신금융기법이다. 작은 대출금을 하나로 묶어 잘 가공해 우수한 등급의 채권으로 바꾸어 판매하는 "증권화"라는 첨단 금융기법을 만들었다. 대출금융회사는 이런 과정에서 돈을 벌었고 주식은 올랐으며 직원들은 엄청난 보너스를 챙겼다. 그 피해는 대출을 통해 채권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고 가계의 부채 규모는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은 한 때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었으나 지금은 최대 채무국이다.

 

미국의 치솟는 부채 수준과 연방준비제도의 공급확대 정책을 고려하면 지금이 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현재 금은 생산보다 수요가 많지만 다른 재화와 달리 기존의 보유량으로 공급 부족분을 메꾼다. 여기서 금 가격의 특이성이 나타나는데 금의 교환 가격은 공급보다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신흥공업국인 중국과 인도가 외국 자본에 눈독을 들이면서 해마다 상당량의 금을 구매하고 있다. 금 수요 증가로 금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제임스의 공포지수(Fear Index)에 의히면 지금이 금의 매수 시점이다. 금과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 대상으로는 금광산기업의 주식, 금관련파생상품, 희귀 금화 등이 있다. 디지털금도 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제임스 터크의 www.goldmoney.com 에서 우리가 주식을 거래하듯이 금을 안전하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이다. 저 사이트가 비전이 없다거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할 능력은 내게 없다. 그렇지만 서두에도 밝혔듯이 이 책은 제목은 다른 것으로 포장하고 마치 경제 진단론인 것처럼 장황하게 이야기하다가(솔직히 이 점은 마음에 쏙 든다.) 말미에 [내가 신종 유망사업을 하고 있으니 오시오]라고. 홈페이지 상단에 Buy Gold and Silver at Goldmoney - Best Way to Buy Gold and Silver 이라고. 골드머니에서 금과 은을 사세요. 금과 은을 사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학교 앞에서 어릴 때 이런 경험 해 봤나?  절대 책파는 사람 아닌거 같았는데, 그냥 이야기 잘 들으면 선물도 주고 공부 잘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는데 말미에 가서 선물받고 싶은 사람은 계약서와 12개월짜리 지로 영수증 나눠주면서 계약서에 엄마 도장받아오라고. 물론 이 책 전반부에 현 경제 불황의 원인을 분석하고 설명한 부분은 높이 산다. 그치만.......^^ . 어쩌면 책에서 전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를 내가 거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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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 평범한 직원들을 업무의 달인으로 바꾸는 조직관리법
퍼디낸드 퍼니스 지음, 홍의숙.김희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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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수로요(도자기체험하는곳)는 올해가 분기점이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다. 김해에서 고성으로 이사를 와서 폐교를 리모델링하고 전시물을 정리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교실을 새로 지었다.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좀 더 새롭게 구성하고 고성군과 많은 일들을 협의하고 구만면 지역민들과 협의하는 일들도 늘어났다. 신문에 소식들을 하나 둘 씩 알리고 지역방송국 프로그램에 협조를 해 방송도 탔다. 2009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와 함께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

 

나도 띄엄 띄엄 큰 일 있을 때만 머리를 빌려주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큰 역할을 해야할 시기가 왔음을 느낀다. 올해 봄부터 학생들이 개학하면 견학프로그램이다, 소풍이다,  고성공룡 엑스포 행사장이다 해서 많은 분들이 수로요를 찾을 것이다. 수로요를 찾는 많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면 다수의 직원이 필요하다. 일의 특성상 많은 직원을 거느리기는 힘들고 몇 명의 직원과 다수의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할 것 같다.  그러면 나의 위치는 수로요라는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가 된다. 내가 챙겨야할 사람들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 즈음에 내가 선택한 책이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이다.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이 책은 세계적인 컨설턴트 겸 강연가인 퍼디낸드 포니스가 썼다. 출간 이후 뉴욕타임즈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10년 이상 랭크되어 조직관리법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은 명서다. 그 책이 2007년 개정판이 나왔고 올해 랜덤하우스에서 번역본을 출간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경제,경영,조직관리라는 다소 딱딱한 분야를 가장 쉬운 말로 가장 쉽게, 그러나 정곡을 콕,콕 찔러주는 예리함이다. 책의 주제는 예방적 관리법이다. 상사(중간 관리자)들이 개입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안 좋은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특징 하나는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보고된 것들이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가급적 피했다. '직무만족'이 '고객만족'에 영향을 끼친다는 최근 보고가 있지만 '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없어 다루지 않는 것이 그 예이다.

 

중간 관리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직원들이 제대로 된 방법은 알고 있는지?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지? 와 같은 내용들을 정확하게 주지시키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불이익 당하지 않아야 하고, 빈둥거리는 직원에게는 불이익이 가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위축되지 않고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이 배제되면서 다른 직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근무의욕을 저하시키지 않으며 회사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보상을 강조한다. 직원에게 돌아갈 보상을 정확히 알리고 성공 여부에 따라 직원에게 돌아갈 이익과 손해를 미리 설명해야 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유일한 보상은 월급인데 매월 나오는 월급은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이 되지 못한다. 심리학자 스키너는 "직원들은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못 받을까봐 회사에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보너스를 주던, 휴가를 주던, 승진을 시키던 월급 이외의 새로운 유인책이 필요하다. 행동과학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상이 주어지는 일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특정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면 그 행동의 횟수가 증가한다. 보상은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다양한 보상 방법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칭찬이라는 것.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관점은 상당히 시니컬하다. 인간을 본능, 또는 본성에 충실한 존재로 규정한다. 가정이나 애인보다 회사를 우선시 하는 직원은 극소수다. 보상이 없으면 동기부여도 안 되는 집단이 직원이고 일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금방 게을러지는 이들이 직원이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인쇄된 활자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관리자 입장에서 다양한 직원들을 다루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아주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하고 만의하나 생길지 모르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꼼꼼하게 조언하다보니 생긴 일일것이다.

 

독서와 실천은 별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최고의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고 내 능력을 맘껏 발휘할 날을 손 꼽아 기다리지는 않는다. 내기 이 책을 읽었다고 조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될 상황들을 미연에 모두 방지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예방적 차원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책이지만 이제 처음으로 중간관리자가 되는 나에게는 분명 무리수다. 그러나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쳐볼거다.

 

이 글을 읽는 이가 이미 중간관리자라면 예방책을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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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모든 것 -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히가시 시게요시.고다 미쓰오 지음, 나희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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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모든 것

 

생활습관병이 줄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생활습관이 주요원인이지만 현대의학에도 문제가 있다. 신체를 생리학과 해부학의 견지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단지 병의 원인만 제거하고 망가진 부분은 외과적 기술로 회복시키며 검사 수치가 기준보다 높으면 약으로 떨어뜨린다. 이렇게 현대 의학이 치료의학으로 발전된 게 문제고 한계다. 의사들도 생활습관병을 다룰 때 혈액순환이나 혈관의 중요성을 인식은 하고 있다. 그러나 혈액 순환과 혈관에 관해 현대 의학이 간과하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이 있는데, 그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글루뫼(Glomus, 동정맥문합)" 이다.

 

영국 왕실의 주치의였던 윌리엄 하비는 1628년 [동물의 심장과 혈관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심장원동력설"을 세상에 발표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심장의 펌프 기능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가능하다는 '심장펌프설'을 입증했다. 이 심장펌프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심장은 혈액 순환을 조정하는 탱크에 지나지 않는다는 학설로 의학계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그가 이 책의 저자요, 니시 건강법의 창시자인 니시 가쓰조다.

 

니시는 겨우 주먹만한 심장이 수축하는 힘만으로 51억개나 되는 모세 혈관을 11초만에 통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비가 심장펌프설을 주장했을 때는 모세혈관이 발견되기 전이다. 니시가 주장하는 혈액 순환의 원동력은 세포가 끌어당기는 힘이다. 진정한 혈액 순환 조절은 온 몸의 세포에 의해 이루어진다.

 

글로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한 개념이었고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동맥과 정맥은 모세 혈관으로 이어져 있는데 바이패스같은 다른 경로도 있다. 이 중 하나가 글로뫼다. 프랑스의 해부학자 레알리 레알리스가 1708년 발견했다. 일반적인 혈액 순환 과정이 동맥 -> 모세혈관 -> 정맥이지만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동맥 -> 글로뫼 -> 정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뫼는 모세 혈관과 함께 체온을 조절하고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 원리는 외부 기온이 내려가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거나 닫혀 우리 몸으로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데 글로뫼가 정상이라면 글로뫼가 열려 따뜻한 정맥혈이 직접 흘러 들어가 피부 표면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동상이나 빨간코, 붉은 얼굴, 탈모증, 장딴지 경련, 부종 등도 글로뫼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글로뫼는 모세혈관의 1만배나 많은 양의 혈액을 흘려 보낸다. 외부 환경으로 모세 혈관이 닫혀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길 때 바이패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글로뫼가 제 기능을 다하면 문제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급격하게 차단된 혈액은 모세 혈관과 격돌하여 파열시키거나 혈액이 역류하여 심장 쇼크사가 발생한다.

 

세포의 수명은 사람보다 길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기 전에 심장이나 뇌 등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의 세포가 죽기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 이들 세포가 죽기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 이들 세포의 사인은 암세포의 침윤등을 별개로 하면 항상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것이다. 혈액 순환 장애야말로 사람의 수명을 규제하는 핵심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혈액 순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뫼를 강화하자.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냉옥욕이다. 찬물로 시작해 더운물과 찬물을 반복하다가 찬물로 마무리하는 입욕법이다. 냉욕을 할 때는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글로뫼가 열리고 온욕을 할 때는 그 반대다. 모세 혈관과 글로뫼를 번갈아 자극하면 두 기능이 회복되고 강화된다. 온욕만 하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땀으로 비타민C와 염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글로뫼를 정상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모관 운동을 하자 모관 운동은 '모세관 발현 운동'의 약자다.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손발을 올리고 흔들었다 내려 놓으면 모세 혈관이 열리고 동맥에서 혈액이 들어가 조직 세포는 영양과 산소를 받게 된다.

 

혈액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은 고혈압과 그에 따른 여러 질병들이다. 흔히 조용한 암살자(silent kille)라고 불리는 이 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병과 싸울 시간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보고, 한 마디로 잘 산다. 그러나 단순히 잘 산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건강을 잃어버리면 한 순간에 의미가 없어진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정확한 지식으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자. 그러면 조용히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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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100배 즐기기 - 2009~2010 최신정보수록 100배 즐기기
기경석.정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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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00배 즐기기

 



 

도쿄 100배 NEW 즐기기

 

언젠가 출판 마케팅 담당자와 E-BOOK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북의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책 한 권보다 작은 부피에 책 수천권을 넣어 다닐 수도 있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과 관련된 부가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책이 소설이 아니라 변하는 정보를 다루는 책이라면 출판사는 고객을 위해서 추가로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는 최신 정보로 책을 리뉴얼 할 수 있다. 그 책이 여행서적이고 독자들에게 충실한 출판사라면 E-BOOK으로 된 여행가이드북은 가장 진보된 형태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아직 E-BOOK 단말기 보급율도 낮고 종이의 질감을 더 선호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BOOK 형태가 시기상조라면 책으로 된 여행 서적 중 가장 발전되고 세련된 여행 서적이 랜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시리즈다.

 



 

 

서점가서 찍어 왔냐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랜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시리즈들이다.

 

 

도쿄100배즐기기. 저자 기경석, 정선애. 먼저 책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저자의 변을 들어보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인 '100배 즐기기'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지난 12년간 '일본 여행의 달인(jtour.com)'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쌓아 온 노하우와 1994년 봄 일본 여행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3-5차례 이상 일본을 오가면서 직접 경험하고 메모해둔 여행 지식과 수천 장의 사진을 남김없이 쏟아 부었다' 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친한 형이 일본 관련 일을 하는 관계로 일본을 수시로 드나든다. 지금은 엔고가 너무 심해 시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만날 때마다 같이 돈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 삼아 일본을 가자고 했다. 그 형은 일본어도 능통하고 일본을 제집 드나들 듯 한 사람이라 같이 여행다니면 시간 절약, 돈 절약이 되는 사람이다. 돈을 향한 촉수가 나보다 10배는 더 감각적인 사람이라 따라만 다녀도 돈도 굴러들어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내 복이고, 만인이 다 그럴수는 없다. 대충 정보 구해서 가는 여행은 돈도 돈이지만 짧지 않은 여행 일정을 망쳐버리기 일쑤다. 그럴 때 제대로 된 여행안내서가 그 형을 대신해준다. 좋은 여행 안내서는 정확한 정보와 리뉴얼이 생명이다. 이 책이 그렇다.

 

 

 

 

City 100 : 도시 100배 즐기기? 그래서 100. 아니면 100군데의 도시를 소개하겠다?

 

 



 

 

도쿄 100배 즐기기

 

랜덤하우스[100배 즐기기] 시리즈 중 [CITY100]시리즈다. 한 도시를 타깃으로 세세하고 많은 정보들을 보여준다. 이미 오사카, 발리, 상하이, 파리, 홍콩, 방콕 등이 책으로 나왔다. 많은 정보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몰라서 헤메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고르면 된다. 한 도시를 다루니 세세한 정보들을 구할 수 있고 배경 지식을 늘릴 수 있다.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도쿄에 대해 일본인들보다 더 많은 도쿄 정보를 알 수 있을것이다. 큰 절 아래마을에 신도神徒 없고 절에 대해 아는 사람 별로 없다.

 

 



 

 

도쿄의 기후와 축제를 알면 여행 시기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다. 물론 일반인들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간은 거의 정해져 있다. 여름이나 겨울의 휴가철,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황금연휴, 그리고 설이나 추석등과 맞물린 연휴. 그렇다면 그 시기에 맞는 정보를 찾으면 된다.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면 굳이 다 돌아볼 필요없다. 책에서 추천하는 베스트 여행코스를 참조하자. 도쿄 전부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잖아.

 

 

 

 



 

 

여행에서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 것 이상으로 큰 즐거움은 그 곳의 음식을 맛 보는 일이다. 일본은 초밥, 회, 라멘, 소바등이 유명하고 베이커리나 커피전문점 등도 아주 다양하다. 이런 정보들을 꼼꼼하게 담았다.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도쿄의 중심중의 중심. 록본기 조감도다. 에도시대에는 무사들이 살았고, 메이지시대 이후에는 아주부주반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 지역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군사 시설이 자리 잡으면서 술집과 음식점이 생겨 화려한 밤의 거리로 변모했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는 클럽과 나이트, 바가 많으며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어 도쿄에서 가장 국제적인 거리로 유명하다.  현재는 국립신미술관, 도쿄미드타운 등이 등장하면서 쇼핑과 문화, 예술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쿄 최고의 인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록본기힐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 선수도 사는 최고의 주거타운이다.

 

 

 



 

한 도시를 정하면 어떤 순서로 여행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면(비즈니스나 개인의 관심사에 한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대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쿄가 도시화되고 현대적인 곳만은 아니다. 닛코산나이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건축물에 대해서는 국보다 중요문화재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지역 전체를 사적으로 지적한 것은 닛코산나이가 최초다.

 

 

 

 

 

해외여행이 특별한 시대는 아니다. 경기 불황과 고환율때문에 시기적으로 안 좋을 뿐이지 상황이 나아진다면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는 분위기다. 너도 나도 떠나는 시대지만, 이제는 공부하고 여행가자. 좌충우돌식으로 떠나는 무전여행이 아니라면 공부하고 여행가자. 가까운 일본이라도 평생에 한 번, 많으면 손가락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여행만 가능하다. 떠나기도 쉽지 않고 떠나도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해외여행을 정신없이 패키지에 묶여 휘휘 돌아보고 끝낸다면 돈도 시간도 낭비다. 짧은 시간에 많이 돌아봤다고 자랑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제대로 얻기 위해 준비하고 떠나자. 그 준비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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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다큐를 즐겨본다. 해외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아직 갈 여력도 안 되니 해외여행 다큐는 나에게 엄청난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그 중에서도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테이프를 끊은 이가 김영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그리고 라이카로 찍은 것들을 책에 담았다.

 

다큐는 "저는 지금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길 위에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바로 그 길입니다"로 시작하고 책은 [나이 마흔에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되었다]로 시작한다. 작가로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가질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다 가진 저자가 하나 하나 버려가면서 캐나다 벤쿠버로 떠날 준비를 한다. 가장 먼저 헌책방에 책을 내다 팔고, 옷들을 정리하고 은행가서 자동이체 시켜 놓았던 요금들을 해지하고 정산한다. 이 많은 것들이 조금 없어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을텐데 하나라도 계획에 맞지 않거나 부족하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우리들 모습이다.

 

캐나다 가기 전 석달간의 시간이 남았고, 이전에 EBS에서 연락받았던 것을 생각하고 아내와 시칠리아로 떠난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섬인 시칠리아로 간다. 이탈리아 본토가 끝나는 지점에서 2-3량씩 분리해서 기차보다 몇 배나 큰 페리에 싣고 다시 배가 시칠리아에 도착하면 다시 기차를 합체하는 형식이다.

 

시칠리아는 태양과 올리브의 섬, 아몬드의 향기로운 꽃이 피고 오렌지 열매가 열리는 섬이라는 찬사를 받는 아름다운 섬이다. 최초로 이 섬에 온 사람들은 도시국가 조성을 위해 그리스 본토에서 온 고대 그리스인이었다. 대그리스권(마냐 크레차)의 일부를 형성하는 도시국가가 시칠리아의 여러 곳에 세워졌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기원전 8세기 섬 남동쪽에 하나의 커다란 도시국가를 구축한 시라쿠사다. 시라쿠사는 세 개소에 식민지를 소유하여 그 세력이 아테네에 필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밖에 신전의 계곡에서 유명한 아그리젠토나 타오르미나에 고대 그리스의 일대 유적이 남아 있다. 그 뒤로는 카르타고인, 아랍인, 그리고 독일의 프리드리히 2세다. 그 후 프랑스 앙쥬가의 지배에 이어 13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는 스페인의 아라곤가家의 압정하에 놓이게 된다. 스페인 지배하에서는 일종의 식민지로서 재정적으로 수탈당했으며, 농민들의 반란과 봉기는 무력으로 억제되었다. 강권적인 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지금의 마피아의 전통과 조직이 생겨나게 되었다.

 

저자는 이미 카메라 들고 여행 다니면서 책을 낸 적이 있다. 이번 책에서도 글로만 접하면 궁금할 시칠리아의 풍경과 풍경보다 더 의미있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친절함을 과시한다. 시칠리아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과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 그리스인들이 정착했을 때 그들은 고향에서 그랬듯이 극장을 만들고 신전을 짓고 연극을 올렸다. 마치 우리 교포들이 해외에 가면 소나무가 둘러진 곳에 집을 구입하듯이. 우리 나라 아파트 단지 하나보다 못한 인구 1만 8천명 밖에 안되는 곳에서 작가가 느낀 그곳은 훨씬 복잡하고 많은 사람을 접할 수 있는 여행지였다. 우리는 TV보고 컴퓨터 하느라 집에 쳐박혀 꼼짝 안 해 거리가 한산하지만 시칠리아 사람들은 거리에 나와 에스프레소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떠든다. 그것은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며칠을 같이 얼굴트고 지낸다면 예외일수 없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다가 피곤하면 자고. 그래서 작가는 작은 마을을 떠나면서도 일일이 이별의 정을 나눈다.

 

책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이 곧잘 묻어난다. 아마 시골 깡촌 같은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정감어린 모습들이 비록 대도시에서 많이 자랐지만 오늘날 작가가 처한 환경의 이면에 있는 그리운 대상들을 불러들인게다. 큰 개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대대장이셨던 아버지 관사에서 키우던 깨돌이를 떠올린다. 원형경기장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운동장 근처에 살아 그곳이 낯설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시칠리아만이 줄 수 있는 추억도 묻어난다. 스페인의 압정에 저항하면서 자연스레 굳어진 그들의 모습은 마피아라는 조직을 만들게 했고 그것이 영화 [대부]의 무대가 되게했다. 엔리오 모리꼬네의 사랑테마가 흐르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 토토는 자신의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 유명한 시네마천국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시칠리아다. 대부나 시네마천국은 그냥 스쳐지나가기도 힘든 인연들이다. 작가의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추억했듯이 이 책은 시칠리아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시칠리아 사람들처럼 아무계획없이 그냥 닥치는대로 살아가는 것도, 맛있는 거 먹고 하루 종일 떠들다가 또 맛있는 거 먹고 그러다 자는 것을 반복하는 생활도 나쁘지는 않다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회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지브리]의 의미를 알게 된 것도 수확이다. "지브리"는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리비아어이고 이탈리아어로는 시로코라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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