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 평범한 직원들을 업무의 달인으로 바꾸는 조직관리법
퍼디낸드 퍼니스 지음, 홍의숙.김희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수로요(도자기체험하는곳)는 올해가 분기점이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다. 김해에서 고성으로 이사를 와서 폐교를 리모델링하고 전시물을 정리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교실을 새로 지었다.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좀 더 새롭게 구성하고 고성군과 많은 일들을 협의하고 구만면 지역민들과 협의하는 일들도 늘어났다. 신문에 소식들을 하나 둘 씩 알리고 지역방송국 프로그램에 협조를 해 방송도 탔다. 2009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와 함께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

 

나도 띄엄 띄엄 큰 일 있을 때만 머리를 빌려주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큰 역할을 해야할 시기가 왔음을 느낀다. 올해 봄부터 학생들이 개학하면 견학프로그램이다, 소풍이다,  고성공룡 엑스포 행사장이다 해서 많은 분들이 수로요를 찾을 것이다. 수로요를 찾는 많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면 다수의 직원이 필요하다. 일의 특성상 많은 직원을 거느리기는 힘들고 몇 명의 직원과 다수의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할 것 같다.  그러면 나의 위치는 수로요라는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가 된다. 내가 챙겨야할 사람들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 즈음에 내가 선택한 책이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이다.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이 책은 세계적인 컨설턴트 겸 강연가인 퍼디낸드 포니스가 썼다. 출간 이후 뉴욕타임즈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10년 이상 랭크되어 조직관리법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은 명서다. 그 책이 2007년 개정판이 나왔고 올해 랜덤하우스에서 번역본을 출간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경제,경영,조직관리라는 다소 딱딱한 분야를 가장 쉬운 말로 가장 쉽게, 그러나 정곡을 콕,콕 찔러주는 예리함이다. 책의 주제는 예방적 관리법이다. 상사(중간 관리자)들이 개입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안 좋은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특징 하나는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보고된 것들이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가급적 피했다. '직무만족'이 '고객만족'에 영향을 끼친다는 최근 보고가 있지만 '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없어 다루지 않는 것이 그 예이다.

 

중간 관리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직원들이 제대로 된 방법은 알고 있는지?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지? 와 같은 내용들을 정확하게 주지시키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불이익 당하지 않아야 하고, 빈둥거리는 직원에게는 불이익이 가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위축되지 않고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이 배제되면서 다른 직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근무의욕을 저하시키지 않으며 회사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보상을 강조한다. 직원에게 돌아갈 보상을 정확히 알리고 성공 여부에 따라 직원에게 돌아갈 이익과 손해를 미리 설명해야 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유일한 보상은 월급인데 매월 나오는 월급은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이 되지 못한다. 심리학자 스키너는 "직원들은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못 받을까봐 회사에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보너스를 주던, 휴가를 주던, 승진을 시키던 월급 이외의 새로운 유인책이 필요하다. 행동과학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상이 주어지는 일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특정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면 그 행동의 횟수가 증가한다. 보상은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다양한 보상 방법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칭찬이라는 것.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관점은 상당히 시니컬하다. 인간을 본능, 또는 본성에 충실한 존재로 규정한다. 가정이나 애인보다 회사를 우선시 하는 직원은 극소수다. 보상이 없으면 동기부여도 안 되는 집단이 직원이고 일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금방 게을러지는 이들이 직원이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인쇄된 활자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관리자 입장에서 다양한 직원들을 다루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아주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하고 만의하나 생길지 모르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꼼꼼하게 조언하다보니 생긴 일일것이다.

 

독서와 실천은 별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최고의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고 내 능력을 맘껏 발휘할 날을 손 꼽아 기다리지는 않는다. 내기 이 책을 읽었다고 조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될 상황들을 미연에 모두 방지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예방적 차원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책이지만 이제 처음으로 중간관리자가 되는 나에게는 분명 무리수다. 그러나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쳐볼거다.

 

이 글을 읽는 이가 이미 중간관리자라면 예방책을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