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모든 것 -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히가시 시게요시.고다 미쓰오 지음, 나희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혈액의 모든 것

 

생활습관병이 줄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생활습관이 주요원인이지만 현대의학에도 문제가 있다. 신체를 생리학과 해부학의 견지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단지 병의 원인만 제거하고 망가진 부분은 외과적 기술로 회복시키며 검사 수치가 기준보다 높으면 약으로 떨어뜨린다. 이렇게 현대 의학이 치료의학으로 발전된 게 문제고 한계다. 의사들도 생활습관병을 다룰 때 혈액순환이나 혈관의 중요성을 인식은 하고 있다. 그러나 혈액 순환과 혈관에 관해 현대 의학이 간과하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이 있는데, 그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글루뫼(Glomus, 동정맥문합)" 이다.

 

영국 왕실의 주치의였던 윌리엄 하비는 1628년 [동물의 심장과 혈관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심장원동력설"을 세상에 발표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심장의 펌프 기능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가능하다는 '심장펌프설'을 입증했다. 이 심장펌프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심장은 혈액 순환을 조정하는 탱크에 지나지 않는다는 학설로 의학계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그가 이 책의 저자요, 니시 건강법의 창시자인 니시 가쓰조다.

 

니시는 겨우 주먹만한 심장이 수축하는 힘만으로 51억개나 되는 모세 혈관을 11초만에 통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비가 심장펌프설을 주장했을 때는 모세혈관이 발견되기 전이다. 니시가 주장하는 혈액 순환의 원동력은 세포가 끌어당기는 힘이다. 진정한 혈액 순환 조절은 온 몸의 세포에 의해 이루어진다.

 

글로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한 개념이었고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동맥과 정맥은 모세 혈관으로 이어져 있는데 바이패스같은 다른 경로도 있다. 이 중 하나가 글로뫼다. 프랑스의 해부학자 레알리 레알리스가 1708년 발견했다. 일반적인 혈액 순환 과정이 동맥 -> 모세혈관 -> 정맥이지만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동맥 -> 글로뫼 -> 정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뫼는 모세 혈관과 함께 체온을 조절하고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 원리는 외부 기온이 내려가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거나 닫혀 우리 몸으로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데 글로뫼가 정상이라면 글로뫼가 열려 따뜻한 정맥혈이 직접 흘러 들어가 피부 표면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동상이나 빨간코, 붉은 얼굴, 탈모증, 장딴지 경련, 부종 등도 글로뫼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글로뫼는 모세혈관의 1만배나 많은 양의 혈액을 흘려 보낸다. 외부 환경으로 모세 혈관이 닫혀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길 때 바이패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글로뫼가 제 기능을 다하면 문제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급격하게 차단된 혈액은 모세 혈관과 격돌하여 파열시키거나 혈액이 역류하여 심장 쇼크사가 발생한다.

 

세포의 수명은 사람보다 길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기 전에 심장이나 뇌 등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의 세포가 죽기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 이들 세포가 죽기 때문에 사망에 이른다. 이들 세포의 사인은 암세포의 침윤등을 별개로 하면 항상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것이다. 혈액 순환 장애야말로 사람의 수명을 규제하는 핵심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혈액 순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뫼를 강화하자.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냉옥욕이다. 찬물로 시작해 더운물과 찬물을 반복하다가 찬물로 마무리하는 입욕법이다. 냉욕을 할 때는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글로뫼가 열리고 온욕을 할 때는 그 반대다. 모세 혈관과 글로뫼를 번갈아 자극하면 두 기능이 회복되고 강화된다. 온욕만 하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땀으로 비타민C와 염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글로뫼를 정상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모관 운동을 하자 모관 운동은 '모세관 발현 운동'의 약자다.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손발을 올리고 흔들었다 내려 놓으면 모세 혈관이 열리고 동맥에서 혈액이 들어가 조직 세포는 영양과 산소를 받게 된다.

 

혈액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은 고혈압과 그에 따른 여러 질병들이다. 흔히 조용한 암살자(silent kille)라고 불리는 이 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병과 싸울 시간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보고, 한 마디로 잘 산다. 그러나 단순히 잘 산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건강을 잃어버리면 한 순간에 의미가 없어진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정확한 지식으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자. 그러면 조용히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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