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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김태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상업적 냄새가 많이 나서 왠지 별로였다. 내용도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아는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느낌만 들었다.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하자! 라는 주제로 총 23가지의 장이 있다.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본인 경험담과 어떤 회사의 성공스토리라던지, 다른사람의 이야기 등이다. 생각을 다르게 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분야의 것들을 연계하라, 마음을 열어라, 멘토를 만들어라 등등이다. 애초에 이런 내용들을 다른 곳에서 다 보아서 별 감흥은 없었다. 별로 기억에도 안 남고. 이런 내용을 보려면 수능 언어공부를 하면 된다. 인문, 사회, 과학 모든 분야의 글들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자연히 많이 알게 된다. 이런 내용들은 꽤 많이 읽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단순히 생각하는 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유도해내게끔 각 장마다 마지막에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낸다.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생각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준다. 물론 문제의 정답은 없다. 책의 구성면에서 보자면 별 것 없지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다양하게 하는 법을 알고있는 것으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보며 연습을 함으로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책에 나와있는 문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축구와 교육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문제는 이렇다.
뛰어난 축구 선수는 공을 따라다니는 선수가 아니라, 공이 갈 위치를 미리 알고 그곳에 먼저 가 있는 선수입니다. 저는 축구를 보면서 교육을 생각합니다. 이 말은 교육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단순히 선수가 학생이고, 공이 학습이라면, 학생이 능동적으로 학습을 해야한다로 생각할 수 있겠다. 나는 거기에 패스를 해주는 선수도 넣고 싶다. 패스 해주는 사람을 선생님이라 생각한다면, 선생님(패스하는 선수)이 학생(패스받는 선수)을 향해 가르침(공)을 전달(패스)하면 학생이 능동적으로 그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생각을 다르게 하고 싶은 사람은 한 번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꼭 몇 분이라도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