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세상의 모든 지식
트레이시 터너 지음, 오사 길랜드 그림, 서남희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희 집 아이들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임신해서 태어났어요. 큰아이는 일본에서 임신해서 출생했고, 둘째는 네덜란드에서, 셋째는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져(?) 태어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기들이 태어난 나라에 대해 친숙하기도 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 많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나라로 여행이 힘들었던 시기에 읽은 《세계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는 전 세계의 20곳을 여행하며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나라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스무 명의 친구들이 자기가 사는 집은 어떤지, 자연환경은 어떤지, 조곤조곤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베이징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의 이야기도 좋지만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곳의 인구는 몇 명인지,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상식도 쌓을 수 있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계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의 일상을 엿보며 세계의 친구들을 직접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녀온 캄보디아를 살펴볼까요?


많은 친구들이 알고 있겠지만, 캄보디아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앙코르와트일 것 같아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3년 전쯤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었지요.

그런데 이 책에는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를 다루지 않고, 캄보디아의 전통 가옥인 수상 가옥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요. 톤레사프 호수가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계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말이에요.

《세계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책에서는 오히려 유명 관광지인 앙코르와트보다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을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뻔히 알고 있고 잘 알려진 관광지, 유명한 곳이 아니라서 말이에요.


초등학교 1학년 저희 둘째 딸은 내년에 뉴욕에 계신 외외종할아버지 댁에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뉴욕시 부분도 눈여겨보았는데요, 《세계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책에서는 뉴욕의 할렘을 소개해주고 있네요.

할렘(Harlem)은 다들 알고 있다시피 흑인 빈민가를 가리키잖아요.


이 책의 장점은 너무 잘 알려져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곳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지역을 다룬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세계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빛 피라냐 -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비르지니 드 포 지음, 마리케 부울라지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라냐'라고요?

살면서 한 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그 이빨이 무시무시한 피라냐 말인가요?

피라냐는 남미에 사는 육식성 민물고기로 식인 물고기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물고기잖아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작가와비평에서 나온 <황금빛 피라냐>-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읽었습니다.



귀여운 금붕어 제시는 학교에 갈 때마다 피라냐 옷을 입고 등교합니다. 

불편하고 답답했지만 교실에 가득한 피라냐 친구들 틈에 있으려면 피라냐 옷을 입어야만 했지요.

다행히 제시는 금붕어라는 사실을 잘 숨기고 피라냐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 같네요.

피라냐 친구들은 송곳니 싸움을 해서 누가 가장 잘 깨무는지 시합을 하며 놀이를 하지만, 정작 금붕어 제시는 거친 놀이보다는 그림 그리기나 지느러미 연주를 훨씬 좋아하지요.

하지만 금붕어라는 게 탄로날 까봐 제시는 피라냐 친구들이 하는 놀이를 좋아하는 척해야만 했어요.

피라냐 친구들과 놀다가 그만 제시의 피라냐 옷이 찢어지고 말아요. 

찢어진 옷 틈 사이로 보이는 황금빛 비늘, 제시는 황금색 물감을 쏟아서 그렇다며 적당히 둘러대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일로 인해 잠이 안 오는 제시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용기를 내서 피라냐 옷을 입지 않고 자기 모습 그대로 등교하기로 결심합니다.

피라냐 친구들이 금붕어인 자신을 싫어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말이죠.

제시가 금붕어인 자신의 모습으로 등교하자 피라냐 친구들은 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반겨주었답니다.

제시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자 리사라는 흰동가리도 피라냐 옷을 벗고 둘은 마주보며 활짝 웃습니다.

예전에 모 증권사 광고 중에 이런 카피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 말하는 용기, 당신은 있나요?"

대다수의 친구가 피라냐일 때, 제시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남들과 같은 모습을 하며 튀지 않고 조용히 묻혀 지내려는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친구들이 더욱 환호해주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감추고 속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욱 아름답고 정직한 행동임을 배웁니다.

제시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해 흰동가리 리사의 본모습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을 통해, 어떤 한 사람의 용기를 통해 다른 이들까지도 변화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중학생이었던 때, 어린 강아지의 죽음을 떠올렸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제법 되어 걸어다니곤 했었는데요,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커다란 덤프트럭이 쌩~하고 지나가던 찰나...

하얗고 어린 강아지는 그만 그 차에 치여 죽고말았습니다.

저는 그 현장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날이 추웠던 탓에 차가 밟고 지나간 강아지의 몸에서는 하얀 김이 나고 있었고, 차로엔 선홍색의 피가 남아있던 그 잔혹한 사고의 순간을요....

아직도 저는 그 장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덤프 트럭 기사님은 그 작고 여린 강아지를 못 보았던 것이었을까요?

저는 강아지를 위해 그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걸까요?


허정윤 작가의 <지각>이라는 그림책 역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도로를 꽉 메운 자동차들...


지각하면 안 되는 그 순간,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다리를 건넙니다.

아침부터 사람들은 고양이의 출현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구해주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애매한 그 선택의 순간...

고양이 앞에서 어떤 차는 끼~~~이~~~익, 차를 멈춥니다.

그 순간 다른 차들은 뒤에서 경적을 마구 울리기 시작합니다.

비 내리는 분주하고 어수선한 아침, 길 위의 고양이는 다행히 누군가에 의해 구출됩니다.


작가는 그 순간에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 지각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오늘은 지각해도 좋은 날입니다.


작은 동물의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 덕분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죠.

혹시나 누군가는 길가에 뛰어든 이 작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불평하고 투덜대겠지요.

하지만 저는 고양이를 구한 누군가에게 가장 바르고 좋은 선택을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선택의 순간에 막상 나서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비겁하게 고양이 때문에 지각했다고 투덜대는 사람만은 되지 않기를 소원해봅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동안 누워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아픈 엄마, 그리고 늘 바쁘기만한 아빠, 언제나 혼자인 아이.

아이는 엄마를 만나러 주말에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가지만 아빠는 여전히 바쁘고,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도 아무 반응이 없는 엄마다.
그런데 갑자기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목소리의 반응.
커다란 공룡 친구 두리의 등장으로 아이의 표정이 달라진다.
학교에서도 두리를 만나고 싶단 생각뿐이고 엄마를 만나러 가서 두리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의 모습.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 아이는 혼자만의 세계에서 나와 다른 인간관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리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다른 별로 가야 할 것 같다며 이별을 통보한다.
주말이라 어김없이 엄마가 있는 병원에 가서 책을 읽어주지만 두리는 나타나지 않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실망하는 그 순간, 아빠가 "그 다음은 뭐야?"라고 질문을 하고 아이와 아빠는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커다란 비밀 친구>에서 공룡 두리는 왜 아이를 찾아왔을까?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주변에 학교 친구들이 있고, 바쁘긴 하지만 주말마다 함께 엄마를 보러 가는 아빠가 있는데도 무뎌진 아이에게 두리가 선물한 것은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우린 가끔 특별한 누군가가 곁에서 나만 바라봐주고 위로해주길 바라곤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 옆에서 묵묵히 배경처럼 항상 있어준 존재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잊고 있다.



두리라는 커다란 비밀 친구 덕분에 현실에서 친구를 사귈 용기를 얻고, 바쁘기만한 아빠의 품에 쏘~옥 안겨 엄마의 부재에 대한 위로를 얻는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3 - 공포의 야생 캠프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3
모 오하라 지음, 마렉 자거키 그림, 지혜연 옮김 / 예림당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3권 공포의 야생 캠프

1권-악마 과학자의 실수와 2권-악마 뱀장어 대소동에 이어 3권이 나왔습니다.


저희 아이와 제가 읽은 좀비 금붕어 3권은 1장 아찔아찔 야생캠프와 2장 초능력 반려동물 실종사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1장의 내용은...

엄마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느라고 캠프에 프랭키(좀비 금붕어)를 어쩔 수 없이 데려간 톰(주인공)은 캠프에서 형 마크(악마 과학자)를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등장한 마크는 동생의 가방을 들어올려서 동생 발이 땅에서 붕 뜨게 잡아올리고 가방도 내팽개치고 심지어 진흙에 발도 빠지게 하는 악랄한 형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저희는 1권과 2권을 읽지 않고 3권부터 읽게 된 거라, 왜 금붕어가 좀비가 되었는지는 몰랐는데, 책의 앞부분에서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모두 마크 탓이라고 말이죠.


야생 캠프에 톰과 함께 간 친구, 프라디프와 까만 털을 가진 버독 숲의 맹수를 찾아나섰다가 덫에 걸리고 그때 그리즐리 쿡이라는 캠프 주최자가 나타나 이들을 구해줍니다. 

이 검은 표범은 마크 형을 공격하려 하지만 톰은 그래도 자기 형이라고 구해주려고 프라디프와 함께 새총으로 표범의 코를 명중시키죠. 

그때 프랭키를 잡아먹으려는 표범, 표범은 프랭키를 입에 넣습니다. 그때, 표범은 좀비 금붕어 프랭키 때문에 최면에 걸리지만 그리즐리 쿡이 물통을 표범 입에 갖다 대니 프랭키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표범의 정체는 1장 마지막 부분에서 나타나는데, 바로 숲 건너편에 살던 재력가가 키우던 새끼 표범이 주인이 죽자 탈출한 것이었죠.

표범을 생포해서 관계자에게 건네고 톰과 프라디프는 내키지 않았던 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2장의 내용은...

프라디프의 여동생 사미나가 잃어버린 거북이(토비)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입니다.

거북이 찾는 전단지를 만드는데 좀비 금붕어 프랭키가 초록색 식용 물감을 풀어놓은 유리병에서 튀어나와 종이에 거북이 그림을 그려주었던 것입니다.

실종 반려동물 사이트도 찾아보지만 토비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지요.

토비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려는데 나무마다 붙여진 다양한 실종 동물 전단지에 깜짝 놀랍니다.

그중에서도 '사악한 납치 사건의 피해자' 앵무새가 그려진 전단지가 눈에 들어오고 이때, 톰은 마크 형을 의심하게 되죠. 

하지만 마크 형은 진심으로 실종된 동물들을 찾고 싶다며 눈물까지 글썽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실종 동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하나둘 늘어납니다. 앵무새를 잃어버린 괴짜 소녀라는 해커 활동명을 가진 아이까지요.

실종된 동물들은 참 다양했습니다. 투시 능력을 가진 토끼, 거의 투명한 모습의 푸들, 시간 이동을 할 줄 아는 햄스터에 사미나가 잃어버린 순간 이동 가능한 거북이까지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인데다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가 가득한 책입니다. 

글밥이 좀 있어서 저학년들보다는 고학년이 보는 게 좋겠고요, 좀비라든지, 캠프, 야생, 초능력 등등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본다면 열광할 것 같은 책입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