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피라냐 -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비르지니 드 포 지음, 마리케 부울라지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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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라고요?

살면서 한 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그 이빨이 무시무시한 피라냐 말인가요?

피라냐는 남미에 사는 육식성 민물고기로 식인 물고기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물고기잖아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작가와비평에서 나온 <황금빛 피라냐>-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읽었습니다.



귀여운 금붕어 제시는 학교에 갈 때마다 피라냐 옷을 입고 등교합니다. 

불편하고 답답했지만 교실에 가득한 피라냐 친구들 틈에 있으려면 피라냐 옷을 입어야만 했지요.

다행히 제시는 금붕어라는 사실을 잘 숨기고 피라냐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 같네요.

피라냐 친구들은 송곳니 싸움을 해서 누가 가장 잘 깨무는지 시합을 하며 놀이를 하지만, 정작 금붕어 제시는 거친 놀이보다는 그림 그리기나 지느러미 연주를 훨씬 좋아하지요.

하지만 금붕어라는 게 탄로날 까봐 제시는 피라냐 친구들이 하는 놀이를 좋아하는 척해야만 했어요.

피라냐 친구들과 놀다가 그만 제시의 피라냐 옷이 찢어지고 말아요. 

찢어진 옷 틈 사이로 보이는 황금빛 비늘, 제시는 황금색 물감을 쏟아서 그렇다며 적당히 둘러대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일로 인해 잠이 안 오는 제시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용기를 내서 피라냐 옷을 입지 않고 자기 모습 그대로 등교하기로 결심합니다.

피라냐 친구들이 금붕어인 자신을 싫어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말이죠.

제시가 금붕어인 자신의 모습으로 등교하자 피라냐 친구들은 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반겨주었답니다.

제시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자 리사라는 흰동가리도 피라냐 옷을 벗고 둘은 마주보며 활짝 웃습니다.

예전에 모 증권사 광고 중에 이런 카피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 말하는 용기, 당신은 있나요?"

대다수의 친구가 피라냐일 때, 제시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남들과 같은 모습을 하며 튀지 않고 조용히 묻혀 지내려는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친구들이 더욱 환호해주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감추고 속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욱 아름답고 정직한 행동임을 배웁니다.

제시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해 흰동가리 리사의 본모습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을 통해, 어떤 한 사람의 용기를 통해 다른 이들까지도 변화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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