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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달콤한 기분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혜정 지음, 무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내일은 달콤한 기분』은 제목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이야기예요.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사총사, 다솜, 지우, 예서, 태리예요.
어느 날 이 아이들은 동네에 새로 생긴 ‘에그에그’라는 에그타르트 전문점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게 돼요. 그 순간,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 속에 푹 빠져버리죠. 그때부터 아이들은 참새가 방앗간을 드나들 듯, 틈만 나면 가게로 향하게 돼요.
하지만 그저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은 에그타르트의 고향인 마카오에 꼭 가보자는 꿈을 꾸게 돼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여행 경비를 벌기로 결심하죠. 방울토마토 따기, 인삼 밭 잡초 뽑기, 인삼 수확 돕기, 전단지 돌리기까지~~~ 아이들은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그 과정을 통해 돈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죠.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이들이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여행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부분이었어요. 어린 나이지만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발표까지 하는 모습이 엄마로서 정말 대견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그런 아이로 자라면 참 좋겠다고요....
에그에그 가게의 사장인 윤진 언니가 아이들 부모님께 책임지고 함께 가겠다며 나서주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태리가 아빠의 재혼으로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여행 계획에서 태리가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친구들은 우정을 지켜요. 그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이 이렇게 감동적으로 다가올 줄 몰랐거든요.

이 책을 읽으며 ‘꿈’과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고, 서로를 믿으며 함께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뻤어요.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고, 읽는 내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예요.
저희 집 초4 딸아이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어요. 읽는 동안 자기도 친구들이랑 여행 가고 싶다며 이야기하더라고요.
『내일은 달콤한 기분』은 단순히 여행 이야기나 먹거리 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그리고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를 따뜻하게 알려주는 성장 소설이에요.
오늘은 아이와 이 책을 읽은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려고 해요.
딸이랑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 제가 봐도 참 멋진 것 같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