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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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누워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아픈 엄마, 그리고 늘 바쁘기만한 아빠, 언제나 혼자인 아이.

아이는 엄마를 만나러 주말에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가지만 아빠는 여전히 바쁘고,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도 아무 반응이 없는 엄마다.
그런데 갑자기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목소리의 반응.
커다란 공룡 친구 두리의 등장으로 아이의 표정이 달라진다.
학교에서도 두리를 만나고 싶단 생각뿐이고 엄마를 만나러 가서 두리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의 모습.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 아이는 혼자만의 세계에서 나와 다른 인간관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리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다른 별로 가야 할 것 같다며 이별을 통보한다.
주말이라 어김없이 엄마가 있는 병원에 가서 책을 읽어주지만 두리는 나타나지 않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실망하는 그 순간, 아빠가 "그 다음은 뭐야?"라고 질문을 하고 아이와 아빠는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커다란 비밀 친구>에서 공룡 두리는 왜 아이를 찾아왔을까?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주변에 학교 친구들이 있고, 바쁘긴 하지만 주말마다 함께 엄마를 보러 가는 아빠가 있는데도 무뎌진 아이에게 두리가 선물한 것은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우린 가끔 특별한 누군가가 곁에서 나만 바라봐주고 위로해주길 바라곤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 옆에서 묵묵히 배경처럼 항상 있어준 존재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잊고 있다.



두리라는 커다란 비밀 친구 덕분에 현실에서 친구를 사귈 용기를 얻고, 바쁘기만한 아빠의 품에 쏘~옥 안겨 엄마의 부재에 대한 위로를 얻는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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