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쌓는 사람 킨더랜드 픽처북스
아리안나 스퀼로니 지음, 데쿠르 그림, 문주선 옮김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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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더랜드에서 새로 나온 <담 쌓는 사람>을 읽었습니다.
이 책 소개를 보는 순간, 제 직장 상사가 딱 떠올랐어요.
스스로 불안이 너무 높아 주변에 벽을 치고 사는 분이시거든요.
이 책을 보니 주인공인 담 쌓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도 않게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입니다.


사람을 만날 때, 눈맞춤이 정말 중요한데,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소심하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 힘들어보이는 주인공이네요.
그런 주인공이 자신에게 딱 맞는 장소를 찾습니다.
하지만 개 한 마리가 그의 안식을 방해하네요.
그러자 주인공은 담을 등지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회피합니다.
점점 몰려드는 동물 때문에 창문만 하나 만들어 자신만의 폐쇄된 공간을 만들고, 급기야는 사방을 모두 담을 쌓아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두더지가 그의 공간에 찾아 오면서 밖으로 나간 주인공은 이제 넓게 펼쳐진 공간을 바라보게 되죠.
그렇게 되면서 주인공이 입고 있던 벽돌의 옷도 풀과 꽃으로 물듭니다.
우리나라 희곡 중에 <원고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의 주인공이 오버랩되는 <담 쌓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을 찾았다고 자기만을 위해 담을 쌓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 담을 벗어나 밝은 세상 밖으로 나온 주인공처럼, 제 직장 상사도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담 쌓는 사람>에 나온 두더지 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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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 -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공부의 진짜 의미
조승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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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작가,
이 분을 유튜브에서 처음 알게 되고, 몇 개의 영상을 보면서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포레스트북스에서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됐습니다.


택배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자리에 앉아서 눈물도 흘리면서 읽었답니다.
이 책을 엄마가 읽을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서 정신을 좀 차린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저는 직장에서 학교밖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 학교를 뛰쳐나왔지만, 한편 다른 아이들은 낮과 밤이 바뀌어 생활하고, 흡연과 음주, 유흥에 빠져 살기도 합니다.
참 가슴 아픈 현실이죠.
조승우 작가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녹여낸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을 보니, 조 작가의 엄마의 역할도 참 컸음을 깨닫고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수학 30점을 받았던 조 작가,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전국 11등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를 받기까지의 시간 속에는 공부의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으니까요.
이 책 속에는 조승우 작가가 어떤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자신의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냈는지가 다 담겨있습니다.


인생에는 누구나 롤모델이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의 롤모델로 삼기에 참 좋은 분 같았어요.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려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공부.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책을의 명문장들도 만날 수 있어서 참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도서관에 와있는데요.
이 책에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언급했는데,
이 책은 제가 대학생 때 읽었던 책이네요.
다시 한번 읽어야겠단 마음으로 대출해 읽어보려고 합니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읽게 되고, 그 당시 깨닫지 못했던 것을 또 깨닫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되었네요.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다! 이런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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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브라운 운동 - 확률의 역사부터 아보가드로수 결정까지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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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아인슈타인이라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

우리 아이는 과학을 참 좋아하는 중2, 과학 소년입니다.

아이도, 엄마도 읽는 과학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성림원북스에서 나온 <<브라운 운동>>을 읽었습니다.


이 책 뒤에는 아인슈타인이 1902년에 쓴 영어 논문을 함께 제공해주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이런 논문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나중엔 써야 한다고 하니, 더욱 도전적인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정완상 선생님은 현재 경상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계시답니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건,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태성 선생님이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강의하듯이,

이 책 역시 독자로 하여금 과학의 다양한 법칙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브라운 운동>> 책에서는 확률, 유체역학, 아인슈타인의 통계역학, 브라운 운동 논문, 브라운 운동을 연구한 과학자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베르누이, 파스칼, 아르키메데스 같은 낯익은 수학자들의 이름도 나와서 반갑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삶 속에서 그런 수학과 과학의 이론들을 만들어내고 증명했는지,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문과 엄마인 저는 책의 반 정도는 참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었는데,

이후의 수학식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저의 수학적인 지식의 한계로 다 이해하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우리 아들은 아직 배우지 않은 공식이 나와도 꿋꿋이 완북을 해내었네요.

아마 고등학생이 되어서 읽게 된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요?


물리학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제가 책 앞부분을 정말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던 것처럼, 푹 빠져서 읽어낼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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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이 말했어요 두근두근 첫 책장 3
이미례 지음, 이석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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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에서 나온 창작동화 <<나팔꽃이 말했어요>>를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 딸과 함께 읽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에 늘 피어있던 나팔꽃을 생각하며 읽게 된 책이었는데요.

이 책에는 물앵두라는 별명을 가진 문영두라는 아이가 나옵니다. 

이 소년은 '글과 친구 되기 교실'이라는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어느 날, 골목길 옆 공터에 쓰레기 더미를 지나 나팔꽃을 보는 낯선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영두는 그 여자 아이가 무얼 하나 다가가 보지만 그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팔꽃만 바라봅니다.

'에이 씨~'라는 욕을 하는 영두.

얼마 안 있어 그 여자 아이의 이름은 오수연이라는 걸 듣게 됩니다.


수연이는 나팔꽃을 보면서 말을 더듬는 자신을 위해 말 연습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수연이는 나팔꽃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자신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평소에 에이 씨를 달고 다니던 영두는 수연이를 통해서 예쁘고 고운 말을 하게 됩니다.

영두는 수연이와 나팔꽃을 보며 '활짝 웃자'고 하는 말을 연습하게 되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다섯 글자 예쁜 말'이라는 동요가 생각났습니다.

한 손만으로도 세어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말, 정겨운 말~~~

한 손만으로도 세어볼 수 있는

다섯 글자 예쁜 말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워요

노력할게요

마음의 약속 꼭 지켜볼래요~~~


뭐 이런 가사의 노래인데요.


우리 아이도 <<나팔꽃이 말했어요>> 책을 읽으며 예쁘고 고운말은 친구를 웃게 하고, 

나아가 이 세상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것 같아요.


등교해서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 읽을 책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이 책을 보냈더니, 아주 잘 읽고 왔더라고요.

저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참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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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78
제이컵 그랜트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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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4살이 된 저희 집 막내가 많이 하는 말 중에 "불공평해요!"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제목의 책이 국민서관에서 나왔습니다.
표지를 보니 아빠는 스프링클이 잔뜩 뿌려진 큰 도넛을 먹고, 아이는 작은 도넛을 들고 눈이 동그래진 표정을 짓고 있네요.
시장 가는 날, 아빠와 아들 파블로는 자전거로 이동을 합니다.
시장까지 자전거 시합을 하자는 아빠, 그때 파블로는 "불공평해요!"라고 외칩니다.


아빠의 자전거 바퀴는 크고, 자기 자전거 바퀴는 작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빠는 어른이니 어리고 작은 파블로보다 훨씬 빠를 게 뻔하니까요.
결국 아빠가 시장에 파블로보다 먼저 도착하고, 자신보다 훨씬 큰 아빠랑 시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파블로는 시장에 가서 얼른 맛있는 도넛이 먹고 싶은데,
아빠는 장보기를 다 끝내야 먹고 싶은 도넛을 먹을 수 있다고 참아야 한다고 하네요.


먹고 싶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공평해요!"를 말하는 파블로.
이 그림책은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윤리적이고도 철학적인 개념을 아이의 시선에서 쉽고 편안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어른 각자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이야기하며 다소 어렵고 무거운 불공평이라는 주제를 귀여운 그림체로 잘 표현해주었네요.
만 4살짜리가 공평한 것과 불공평한 것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야겠지만,
우리 아이도 언니와 함께 지내면서 불공평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언니는 새 옷을 사주었는데, 왜 자기는 새 옷을 안 사주냐, 왜 언니는 2개인데 자기는 1개냐 하는 것을 보면 생활 속에서 차츰 공평과 불공평의 의미를 깨달아갈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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