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78
제이컵 그랜트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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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4살이 된 저희 집 막내가 많이 하는 말 중에 "불공평해요!"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제목의 책이 국민서관에서 나왔습니다.
표지를 보니 아빠는 스프링클이 잔뜩 뿌려진 큰 도넛을 먹고, 아이는 작은 도넛을 들고 눈이 동그래진 표정을 짓고 있네요.
시장 가는 날, 아빠와 아들 파블로는 자전거로 이동을 합니다.
시장까지 자전거 시합을 하자는 아빠, 그때 파블로는 "불공평해요!"라고 외칩니다.


아빠의 자전거 바퀴는 크고, 자기 자전거 바퀴는 작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빠는 어른이니 어리고 작은 파블로보다 훨씬 빠를 게 뻔하니까요.
결국 아빠가 시장에 파블로보다 먼저 도착하고, 자신보다 훨씬 큰 아빠랑 시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파블로는 시장에 가서 얼른 맛있는 도넛이 먹고 싶은데,
아빠는 장보기를 다 끝내야 먹고 싶은 도넛을 먹을 수 있다고 참아야 한다고 하네요.


먹고 싶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공평해요!"를 말하는 파블로.
이 그림책은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윤리적이고도 철학적인 개념을 아이의 시선에서 쉽고 편안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어른 각자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이야기하며 다소 어렵고 무거운 불공평이라는 주제를 귀여운 그림체로 잘 표현해주었네요.
만 4살짜리가 공평한 것과 불공평한 것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야겠지만,
우리 아이도 언니와 함께 지내면서 불공평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언니는 새 옷을 사주었는데, 왜 자기는 새 옷을 안 사주냐, 왜 언니는 2개인데 자기는 1개냐 하는 것을 보면 생활 속에서 차츰 공평과 불공평의 의미를 깨달아갈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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