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사랑 하나 파란 이야기 16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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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하우스에서 첫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은 <<찰랑찰랑 사랑 하나>>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표지를 보니, 봄에 피는 민들레를 닮은, 노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수줍은 미소가 눈길을 끄는군요.

9월 15일. 이 날은 봄인이의 생일입니다.

봄인이는 만화를 그리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어요.

봄인이의 생일을 항상 기억하고 챙겨주던 할머니는 치매로 지금 요양원에 계시고요.

봄인이의 엄마아빠는 의료봉사로 아프리카에 가계시네요.

봄인이는 자신의 생일을 챙기지 않은 가족들 때문에 정말 속상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고요.


번개 파티에 간 봄인이는 그 파티가 자신의 생일 파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요.

그 파티는 바로 재원이의 캐스팅을 축하하는 파티였던 거죠.

속이 상한 봄인이는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 가서 케이크와 우유를 사서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가려고 해요.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에는 촬영팀이 와서 무언가를 찍고 있었죠.

그런데 봄인이의 생일 케이크를 거지처럼 생긴 남자아이가 먹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봄인이는 아랫집에 사는 영모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받게 됩니다.

영모는 봄인이의 생일에 탄생화인 달리아라는 꽃을 선물하지만 봄인이는 까칠하게 굴 뿐이었죠.

생일날 제대로된 선물도 받지 못하고, 미역국도 케이크도 먹지 못한 탓에 봄인이는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아빠에게서 생일선물로 사준 옷 택배가 도착했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가위로 목도 잘라내고 소매도 잘라냈다가 삼촌한테 혼나기만 하죠.

그런데 봄인이의 생일 케이크를 먹었던 꼬질꼬질한 아역배우 남재민의 쪽지를 받고, 할머니의 요양원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오해를 풀게 됩니다.

재민이는 찰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봄인이와 셀카도 찍고, 할머니께서 늘 봄인이의 생일에 챙겨주시던 봉투에 싸인까지 해주죠.


봄인이에게 찾아온 사랑은 영모였을까요? 재민이었을까요?

책을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셀카에 찍힌, 작게 나온 영모가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왜일까요?

봄날에 찾아온 사랑 하나....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는 옛말...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찰랑찰랑 사랑 하나>>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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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빨래
남개미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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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에서 <<마음 빨래>>라는 책이 새로 나왔어요.

제목부터 왠지 마음을 깨끗하고 하얗게 씻어줄 것만 같은 인상을 주는 책이네요.

평소에 올리에서 나온 책은 믿고 보는데, 

저희 딸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참 좋아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빨간 머리를 한 소녀는 새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또오옥~하고 떨어진 것은 바로 새똥이었습니다.



앗, 이 대목에서 제가 작년에 읽었던 북멘토에서 나온 <<다시 좋아질 거야>>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그 책에도 새똥을 맞은 주인공이 나오거든요.

<<마음 빨래>>에서 새똥을 맞은 주인공은 놀이터를 향합니다. 

그런데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고, 쏴아아악~하고 비까지 내리네요.

그러다 어딘가로 빠져들어 자신에게 묻었던 얼룩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얼룩을 손으로 건드려보고 조물조물대니 다시 깨끗하고 하얘집니다.

비도 그치고 보송보송해진 소녀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밝은 얼굴로 놀면서 끝을 맺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까맣고 더러운 얼룩들이 많이 쌓여가는 시대입니다.

그럴 때, 마음도 깨끗하게 빨래를 해서 햇빛 아래 탈탈 털어 널어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캄보디아에서 1년 반 정도를 살았었는데, 그때 참 좋았던 기억은 마당에 빨래줄을 걸어놓고,

해가 쨍쨍한 날 이불을 쫘~~~악 펼쳐서 널어놓았던 기억입니다.

우리 마음의 슬픔도, 걱정도, 염려도, 두려움도 모두 화창한 봄날의 태양 아래 다 조물조물 빨아서 다 날려버렸으면 좋겠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정화되는 올리 그림책 38 <<마음 빨래>>를 꼭 읽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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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쿵쿵, 내 마음이 들리니?
나탈리 비스 외 지음, 제이미 아스피날 그림, 김자연 옮김 / 스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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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heart는 심장, 마음이란 뜻을 담고 있잖아요.

스푼북에서 나온 <<두근두근 쿵쿵 내 마음이 들리니?>> 그림책은 심장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호기심 많은 한 소년이 등장합니다.

이 소년은 이웃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찾아가 "네 심장은 얼마나 크니?"라고 묻기 시작하는 것으로 이 그림책은 시작됩니다.


처음엔 호두 만한 심장을 가진 암탉에게,

그리고는 파인애플 만한 심장을 가진 곰에게,

수박 만한 심장을 가진 코끼리에게,

코코넛 만한 심장을 가진 암사자에게,

럭비공 만한 심장을 가진 야생마에게,

구슬 만한 심장을 가진 참새에게,

살구 만한 심장을 가진 토끼에게,

커피콩 만한 심장을 가진 벌새에게,

사과 만한 심장을 가진 양에게 물어봅니다...


동물 친구들의 심장의 크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다른 동물의 심장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오지 않은 다른 동물들의 심장의 크기는 얼마 만할까 생각해서 다른 것에 빗대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이런 동물의 심장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를 들어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답니다.

병아리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은 암탉의 심장,

사자 무리를 아끼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암사자의 심장...

우리 아이의 주먹 만한 심장에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될까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저희 아이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이웃에게도 그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나누어주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소년의 이야기도 굼금해지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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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윤승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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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마자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 같은 마음을 품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 나아가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울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학교 폭력과 욕설로 얼룩진 학교 생활을 힘겹게 해나가는 요즘의 아이들...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들은 이런 악한 세계의 등장인물이 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 중2 아들은 하교해서 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요.
내용인즉, 축구 시합을 하다가 진 아이를 조롱하는 친구 때문에 화가 난 아이가 조롱했던 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3월 초,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을 때는 학기 초였음에도 불구하고, 4건의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포용>>에는 선행과 따뜻한 마음이 기차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섯을 찾으러 숲에 간 마리나는 통조림 깡통이 발에 걸리게 되고, 그것을 본 동물 친구들이 도와주어 마리나의 발에 낀 깡통을 빼주었습니다.
도움을 받은 마리나는 자기 동생인 호르헤가 자기 방을 몰래 어지른 것도 자신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용서하고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었어요.
그 이후, 호르헤는 나임을, 나임은 토니를, 토니는 수도관이 터져 오갈 데 없어진 멘시아를, 멘시아는 엘리자베스를, 엘리자베스는 아나이스를, 아아이스는 리토스를, 리토스는 아미엘라를, 마리엘라는 로드리고를, 로드리고는 시몬을, 시몬은 마그다를....


이렇게 한 아이가 받은 도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아이까지 이어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저희 집 막내 아이도 그림책 치고는 글밥이 많은 책이었지만, 제가 읽어주는 내용을 잘 듣고는 "이해"라는 키워드를 잘 끄집어냈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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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자격증 상상 고래 23
키키유 지음, 이윤우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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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숨쉬는도서관에서 나온 <<엄마 아빠 자격증>>이라는 책은 초등 중학년 정도의 아이가 읽기에 괜찮은 분량(150쪽 정도)에 내용은 고학년까지도 읽어도 될 아동학대라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창작동화입니다.


앞부분에는 말 안 듣고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며 고집 부리고 떼쓰는 아이와 엄마가 등장합니다. 

엄마는 말 안 듣는 아이에게 등짝, 엉덩이 스매싱을 날려버리죠.


이것을 본 주변 사람들은 아동학대라며 웅성대고, 엄마는 결국 아이가 갖고 싶어하던 동물농장 장난감을 안겨주고 그 자리를 피합니다.

이 광경을 본 시모라는 아이와 엄마가 등장합니다.

시모와 엄마는 할머니 심부름으로 찜솥을 사서 할머니 댁에 갑니다.

거기에서 시모는 유리라는 말 안 하는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되지만, 유리는 시모에게는 전학가기 싫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 후, 시모는 학교에 가는데, 채민이 엄마의 실수로 땅콩 알러지가 있는데도 땅콩버터 빵을 먹고 탈이 난 아픈 채민이를 봅니다. 

그리고 시모 앞자리에 앉은 서하의 목에서 시퍼런 멍 자국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렇게 서하는 다음 날 전학을 가게 되고, 채민이도 어찌된 일인지 전학을 갔다며 학교에 오지 않게 됩니다.

시모와 찬이, 채민이는 삼총사인데, 채민이가 말도 없이 전학을 간 것이 이상해, 시모와 찬이는 채민이네 집을 기억을 되살려 찾아갑니다.

거기서 채민이 엄마는 이상한 편지는 주고, 시모는 엄마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옵니니다.


그렇게 하다가 시모는 아동학대를 저지르는 부모 때문에 2050년부터 엄마 아빠 자격증이 도입되고, 부모가 되고 싶은 어른들은 로봇으로 3년 동안 아이를 키우는 테스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만, 부모들은 이 아이들을 다시 로봇 공장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정부에 항의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이 아이들과 부모는 어떻게 될까요?


최근 들어 아동학대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출발한 엄마 아빠 자격증이라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일리 있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아동 로봇 이야기...


이야기 뒤로 갈수록 빠져드는 창작 동화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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