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윤승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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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마자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 같은 마음을 품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 나아가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울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학교 폭력과 욕설로 얼룩진 학교 생활을 힘겹게 해나가는 요즘의 아이들...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들은 이런 악한 세계의 등장인물이 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 중2 아들은 하교해서 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요.
내용인즉, 축구 시합을 하다가 진 아이를 조롱하는 친구 때문에 화가 난 아이가 조롱했던 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3월 초,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을 때는 학기 초였음에도 불구하고, 4건의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포용>>에는 선행과 따뜻한 마음이 기차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섯을 찾으러 숲에 간 마리나는 통조림 깡통이 발에 걸리게 되고, 그것을 본 동물 친구들이 도와주어 마리나의 발에 낀 깡통을 빼주었습니다.
도움을 받은 마리나는 자기 동생인 호르헤가 자기 방을 몰래 어지른 것도 자신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용서하고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었어요.
그 이후, 호르헤는 나임을, 나임은 토니를, 토니는 수도관이 터져 오갈 데 없어진 멘시아를, 멘시아는 엘리자베스를, 엘리자베스는 아나이스를, 아아이스는 리토스를, 리토스는 아미엘라를, 마리엘라는 로드리고를, 로드리고는 시몬을, 시몬은 마그다를....


이렇게 한 아이가 받은 도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아이까지 이어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저희 집 막내 아이도 그림책 치고는 글밥이 많은 책이었지만, 제가 읽어주는 내용을 잘 듣고는 "이해"라는 키워드를 잘 끄집어냈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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