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왜 독해력에 주목하는가 - AI 시대 필수 역량 '비판적으로 읽기'의 힘
송숙희 지음 / 토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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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왜 독해력에 주목하는가 : AI 시대에 왜 책을 읽냐구요? 독해력의 재조명과 전략적 독서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AI 시대, 프롬프트 하나만 써넣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결과물로 착착 만들어 눈 앞에 대령한다. 구독을 하거나 크레딧만 쓰면 동영상에 더빙까지 뚝딱 해놓는다. 앞으로 공부할 필요 뭐 있나, 책 읽을 필요 뭐 있나? 그저 두둑한 통장잔고만 있으면 다 해결해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만들어 온 자료 검토는 누가 할건지?
AI가 제안한 다섯 개의 선택지를 누가 결정할지, 아니 선택지의 내용은 다 이해한 거야?


모든 게 편해진 세상이지만, 미안하지만 상위로 올라갈 수록 더욱 중요해진 독해력의 본질과 전략적 독서법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책은 하버드 대학교가 1636년 설립 이후 40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독해력 교육의 핵심 철학과 방법론을 분석하며, 현대 사회에서 독해력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들여다본다. 특히 AI가 오히려 독해력을 망가뜨릴 수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경쟁력의 본질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버드 대학교는 독해력을 단순한 텍스트 해독 기술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지식 기반 이해력을 심화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은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서 텍스트라는 세계를 탐험하며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집중력을 회복하며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전략적인 독서의 여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버드가 독해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보를 해체하고 자기화하는 능력이야 말로 진정한 읽기의 본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읽은 내용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갈 요리인 생각의 재료로 삼고 맛나게 즐기는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하버드는 이러한 능력을 통해 이해력, 분별력, 판단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완성형 지식 습득을 목표로 한다.


하버드 대학교는 ChatGPT 등장 이후 독해력 수업을 더욱 강화했으며, MBA 과정에서는 수업 시간에 AI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독해력은 아웃소싱 할 수 없는 핵심 역량이라는 인식이다. AI 시대의 독해력은 구명조끼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지식을 선별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독해력 강화 방법은 여러 가지 전략적 접근을 포함한다. 

첫째, 비판적 독서를 통해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둘째, 노트 테이킹 전략을 활용하여 읽은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자신만의 지식 체계로 구축한다. 셋째, 질문 기반 독서를 통해 텍스트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한다. 넷째, 반복 독서를 통해 텍스트의 다층적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사실 책을 읽을 때 속도에 민감한 나로서는 이런 네가지 방법을 구사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대로 책 한 권을 읽은 후 얻는 효용성이 더 큰데도, 무조건 사놓고 쌓아놓은 책 더미의 압박에 속도전만 펼친 지 후회가 든다. 책 읽기의 방향성에 새로운 방식을 적용시켜 보려 한다.


저자는 독해력-문해력-아웃풋으로 이어지는 책 읽기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창조적인 결과물로 산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괄하는 셈이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글쓰기 이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읽기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독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필력은 물론 사고력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현장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AI 시대의 독해력은 기술과의 협력적 관계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AI가 교육을 혁신하고 모든 이에게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독해력은 여전히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AI는 글쓰기 아이디어 생성, 초안 작성, 문법 및 스타일 교정 등을 지원하여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텍스트 요약, 핵심 내용 파악, 질문 생성 등을 통해 독해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의 지원이 독해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임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실전적 독해력 훈련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을 포함한다. 

첫째, 읽기 전 준비 단계에서 텍스트에 대한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고 읽기 목적을 명확히 설정한다.

둘째, 읽기 중 단계에서는 능동적인 읽기 전략을 사용한다. 

셋째, 읽기 후 단계에서는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평가한다. 


책에서는 독해력과 경제적 성공 간의 연결고리를 강조한다. 워런 버핏이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투자이며, 그중 으뜸은 책 읽기"라고 말한 것처럼, 독해력은 지식 자산을 축적하는 핵심 능력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법 안내서를 넘어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지침서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나부터 다소 벗어나 있는 독서법부터 바꾸고 어떻게 AI를 활용할지, 그리고 어떤 결과물로 매듭지을지 다시 한번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이 제시하는 전략적 독서의 로드맵은 개인의 지적 성장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독해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미래 지성의 핵심 경쟁력임을 이 책은 명확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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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시간 1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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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시간 : 돌아온 존 그리샴, 법정 스릴러의 거장이 돌아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

강렬한 주인공의 눈빛만큼이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느끼는 충격은 드라마로서는 매력넘치지만, 우리 현실의 투영이라는 우울함도 동반한다.

13세 소년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믿을 수 없게,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어 마치 현실을 목격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각 에피소드가 끊김 없이 진행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청소년 범죄의 복잡한 이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묵직한드라마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전설에서나 등장할 듯한 거장 존 그리샴의 신작 '자비의 시간'은 두 작품 모두 청소년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소년의 시간'이 영국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직면한 온라인 괴롭힘과 여성혐오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면, '자비의 시간'은 과거로 훌쩍 넘어가 1990년대 미국 남부의 보수적 가치관 속에서 가정폭력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룬다. 두 작품 모두 범죄 스토리를 넘어서 사회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드라마가 현실적이고 절망적인 톤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조명한다면, 그리샴은 법정 스릴러라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장르적 틀 안에서 정의와 자비의 경계를 탐색한다.

존 그리샴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의 초기 걸작들이다. '타임 투 킬', '펠리컨 브리프', '사라진 배심원' 등 법정 스릴러라는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장르를 대중문학 주류로 끌어올렸다. 감사하게도 그의 소설들은 복잡한 법적 쟁점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비록 영화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간의 한계로 맥이 빠지는 부분도 있지만 작품 특성상 불가피한 아쉬움이다.

'자비의 시간'은 그리샴의 대표 시리즈인 제이크 브리건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여전히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법정 장면의 긴장감은 건재하다. 초기 작품들이 보여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이제 어느 정도 공식화된 느낌이다. 작가의 성숙함과 깊이가 느껴진다. 단순한 승부욕이나 스릴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의 도덕적 갈등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아내려는 거장의 의지가 보인다.

'자비의 시간'은 미국 앨라배마주의 작은 도시 클랜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제이크 브리건스가 휴일 이른 아침 동료의 전화를 받으며 시작된다. 이 지역의 보안관보 스튜어트 코퍼가 자기 집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동거하던 여자친구의 아들이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열여섯 살 소년 드루 갬블은 어머니 조시와 함께 보안관보 스튜어트 코퍼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스튜어트는 평소 조시와 그녀의 자녀들인 드루와 딸 키이라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했다. 그날 밤도 예외가 아니었다. 잔뜩 술에 취한  스튜어트가 조시에게 폭력을 가해 그녀가 정신을 잃었다. 이때 드루는 자신과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스튜어트를 향해 권총을 쏘고 만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 스튜어트는 보안관으로서 좋은 평판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의붓아들에게 살해당하자, 자연스럽게 드루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된다. 검찰은 드루의 사형을 주장하지만, 이에 맞서 제이크는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고 맞선다. 드루가 가정폭력에서 가족을 지키려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점을 입증하려 노력한다.


소설의 초반부는 이러한 사건의 발단, 그리고 제이크가 사건을 맡게 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초반부터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심리를 세심하게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특히 드루의 복잡성을 부각시킨다.

권위적인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가정폭력이 은폐되기 쉬운 구조적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은폐된 사회적 이슈이다. 드루는 단순히 피해자나 가해자로 규정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이고, 이는 현실의 복잡성을 잘 반영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법정 장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미 그의 작품을 접했다면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배심원제도라는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재판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공방에 흥미를 돋군다. 법적 논리와 인간적 감정 사이의 긴장감은 법정을 가득 채우며, 정의를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은 동일하다는 묘한 동질감도 느낄 수 있었다.

'자비의 시간'은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초기 작품들이 보여준 그 압도적인 스릴과 몰입감은 약간 물러지 느낌도 들지만, 이런 세월의 흐름을 깊이 있는 인간 탐구와 사회적 성찰로 담아냈다. 단순한 장르 소설을 넘어서 진정한 문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을 위치를 넘어선 것이다.

'소년의 시간'과 비교해보면, 두 작품 모두 청소년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조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소설은 그 속에서도 희망과 구원의 가능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자비의 시간'은 오락성과 문학성, 현실성과 이상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한 작품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숙한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의미 있는 작품이기에 그를 잘알고 있던 팬이던, 처음 접하게 된 독자이던 꼭 한 번 선택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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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브랜딩 - 취향을 비즈니스로 만든 사람들
도쿄다반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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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브랜딩: 취향을 비즈니스로 만든 사람들 : 남다른 색깔로 비즈니스를 색칠하는 창업가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공담이 아니다.

취향과 사업이라는 쉽지 않은 경계에 대한 담론이자, 아직 자라나는 새싹 같은 꿈 많은 사업가들에게 현실의 어려움과 그래도 직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도쿄라는 감각적 도시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브랜드들의 성장통은 우리와는 다른 결이지만 핵심을 관통하는 실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이전에 내놓았던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이 문화와 감각을 만드는 기획자들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책은 개인의 취향이 브랜드로 발전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취향이 직업이 되면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한다.

주변인의 역할로 열심히 소비만 하며 즐길 때야 언제든지 손을 털고 자리를 옮길 수 있지만, 직업이라는 굴레에 발목을 잡힌 순간, 천국 같던 나날이 지옥으로 변해도 쉽게 위치를 옮겨갈 수 없다.

LP를 사서 먼지를 털어내고 지글거리는 잡음을 뒤덮은 음악이 귀에 들릴 때는 감미롭겠지만, 하루 종일 작은 바에 앉아 고객이 좋아하는 음악을 쉼 없이 플레이 하는 일은 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 가라는 자기 혐오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올 지도 모를 일이다.

돈 버는 일은 그래서 누구나 어렵다.

 

일에서 해탈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허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이 겪는 취향 너머 직업세계는 꽤나 높은 경계선이 있으리라. 그리고 허들을 넘더라도 직업에 된 취향은 예전의 사적인 즐거움이 재현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취향이 브랜드가 된다는 결과는 또 하나의 허들을 어렵사리 넘어 일구어 낸 결과물이다.

일상 속에서 자신 만의 색을 찾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들에게 인정까지 받아내며 공감을 교감한다면 브랜드라고 당당해져도 자랑해도 좋다.

바늘 눈처럼 좁은 문을 어렵사리 극복하고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는 또다른 차원으로 진입하였고, 경쟁자들이 양산될 수 없는 자신만의 찬란한 빛으로 가득 찬 독립된 고유의 공간을 거머쥔 셈이다.

 

도쿄의 브랜딩을 성공시킨 14명의 사업가들과의 인터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고도성장기를 지나 40여년의 혹독한 침체기를 겪어오며 전세계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문화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보했지만, 쪼그라든 주머니 속의 푼돈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어려운 사회상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업가나 고객 모두 어려운 시기를 뚫고 취향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는 여유와 이유를 찾아낸 것이다.

 

도쿄가 전 세계 브랜딩의 메카로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적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도쿄는 예술을 공간 브랜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적 접근을 통해 브랜드의 차별화를 이루어 낸다. 긴자, 유락초, 도쿄 야에스, 니혼바시 등의 상업시설들은 지역색을 공간에 입히는 데 집중하며, 이를 통해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나 도큐플라자 긴자 같은 복합문화시설들은 예술을 브랜딩 도구로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성향에 맞는 예술적 접근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서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브랜딩의 본질을 보여준다.

 

대도시를 설계하는 부동산 대기업들도 공간을 설계할 때 얼마의 수익이 발생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터를 잡았던 사람들과의 교감, 그리고 새롭게 들어서 공간 속에서 거주하고 이동하고 방문하는 이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 방법까지 고민한다.

 


이런 풍토 위에서 도시의 공간을 채우는 새로운 개념의 명인들이 자신의 브랜딩을 만들어가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내 경우도 그렇지만, 레코드 수집이 취미가 레코드숍을 창업까지 이어진 ‘'페이스 레코딩'의 이야기는 눈에 바로 꽂힌다. 중학교 때부터 음반을 모으기 시작해 1994년부터 중고 레코드 매장을 운영하게 된 이 사례는 취향이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전형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예전 음악 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꿈꿔왔던 상점이지만, 현실의 거대한 스트리밍 앞에서 한낱 꿈일 진데.

 

이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음악과 문화에 대한 경의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자신의 취향을 추구하고, 누군가의 취향에도 열린 마음을 지니는 것이라는 철학이 마음에 쏙 든다

 

수많은 LP판 속에서 재즈의 깊은 맛을 커피 한 잔에 담아내는 과정은 음료 하나로 감상하기에 충분히 눈부신 오늘 하루가 음악과 공간이 더해져, 미래에도 기억할 수 있는 훌륭한 개인의 역사로 포장되는 공간과 감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다, 그리고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발 길 닿는 곳마다 콜라 자판기가 즐비하지만, 미국의 거대한 드럼통으로 수입되는 원액과는 다른 맛과 기억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요시 콜라는 탄생할 수 있었다.

맛의 변신에 전통 약재를 취급하던 할아버지의 스토리가 입혀지고 창업가의 예술 감각이 돋보이는 인상 깊은 디자인이 액체를 감싼다. 문어발 식 확장이 아닌 조심 조심 분점도 내어 본다.

유행에 불타올라 한달에 서너 개씩 문을 여는 프랜차이즈 접근이 아니다. 그 안에서 바라보는 이들도 숨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모리오카 서점의 단 한 권의 책만을 판매하는 독특한 컨셉은 브랜딩에서 차별화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야말로 이 세상 다시없을 별종이다.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라는 일반적인 사업 논리를 쓰레기통에 처넣어 버린다. 깊이와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철학과 사업을 바라보는 눈길을 제 각각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열정, 이 두가지는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런 공간에 가면 나도 그들의 믿음과 열정, 그리고 취향 하나를 손에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그들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무지개 색깔이 담긴 안경을 하나 받아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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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홍콩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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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홍콩 : 숨가쁜 변화의 홍콩 속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채굴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거 위상보다 많이 하락한 도시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홍콩.

오랫동안 영국령으로 지배받았지만 지금은 흔적들이 많이 지워졌지만 그래도 동서양의 교차점에 있는 도시인만큼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도 남다르다.

 

중국물결이 도시를 휘감았지만 뼛속 깊이 장사꾼인 중국 상인들의 특성은 홍콩이라는 유별난 존재에 걸맞은 새로운 시각과 시간을 발견하고 그 위에 자신들의 물감으로 비즈니스의 화려한 색상을 채워간다.

 

그동안 여러 도시의 인사이트를 보여주던 시리즈라 일단 반갑고, 조만간 한 번 짬을 내어 가보려 한 홍콩인만큼 미리 아이디어의 불꽃축제들을 구경할 수 있는 명당 자리를 봐 두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겨 갔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종이로 만드는 인센스를 만드는 ‘어슬리 레코즈’ 사례였다.

향을 제품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캔들이나 스틱 형태가 아닌'종이 형태의 방향제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통해 브랜드의 독창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고객에게는 새로운 발상을 통해 사용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하루의 감정과 감상을 정리하는 일기장 같은 역할과 행운을 비는 구복의 심정까지 담아낸 상품의 창조성은 기존 스틱형 제품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태울 수 있는 휴대성을 발견해내었고, 이를 위한 추가 용품까지 패키지로 엮어내는 기민한 전략까지 이끌고 있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설명 대신 상상을 파는 이야기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평범함에서 창의력을 이끌어낸다는 기업의 모토가 100% 반영된 사례이다.

 

딤섬 가게 '룽딤섬'은 고객에 따라 가격이 다른 독특한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여겨지지만, 룽딤섬은 이러한 통념을 깨고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통해 영리한 전략을 구현한다. 이들의 프라이싱 정책은 몇몇 마케팅 조사에서도 소개된 바 있듯, 고객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와 가격을 제공함으로써 양방향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브랜드에서 차별화를 이끌어내는 케이스 스터디로 적합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 기업에서 금기시되는 가격에 대한 선입견을 얼마든지 깨뜨릴 수 있다는 용기도 심어 주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 이후 호텔업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자신들만의 경쟁이 아닌 그야말로 전 방위적인 공세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숙박이 아닌 공간을 활용하는 업으로 재정의를 내리게 되면서 무인양품의 경우는 자신들의 제품으로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바뀌는가를 쇼케이스로 보여주며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라는 의도로 호텔을 세우기까지 했다.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위기가 끝없이 몰려드는 셈이다.

 

이튼 워크숍(Eaton Workshop)은 호텔의 탈을 쓴 커뮤니티가, 마음을 파고들기 위해 벌인 일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공간이다. 전통적인 호텔 비즈니스는 단순히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머물렀지만, 이를 넘어서 진정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이들의 접근법은 물리적 공간 제공을 넘어서 감정적, 심리적 연결을 중시한다.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냄으로써 호텔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술가들이나 크리에이터가 창작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코 워킹 스페이스를 호텔 안에 배치하는 결단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어려운 결정을 현명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가늠쇠는 변화를 대하는 진지함에 있지 않을까?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연결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몸부림의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홍콩이라는 도시가 보여주는 다양한 측면의 특성은 비즈니스를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메타포를 제공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다양한 요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고 결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다. 티 샤토가 커피 캡슐의 아이디어를 차에 적용한 것, 프라이빗 아이가 인간과 반려동물의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것, 매그놀리아 랩이 한약과 술을 결합한 것 등이 모두 이러한 새로운 관점과 적용의 결과다.

 

창업을 꿈꾸는 퇴사준비생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반드시 완전히 새로운 발명이나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기존의 성공적인 모델들을 다른 분야나 시장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여행을 통해 눈으로 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자기 스스로 제품을 써보고 서비스를 느껴보는 발 품의 요구가 카드번호 입력을 요구하고 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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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한다는 착각 - 직감이 아닌 근거로 밝히는 브랜드의 진짜 성장 공식
세리자와 렌 지음, 오시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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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한다는 착각: 우리가 잘 못 알고 있었던 마케팅의 실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케팅 업계에서 20년 이상 통용되어 온 '성공 공식'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공허한 착각이었는지 300편이 넘는 논문과 실증 데이터로 파헤치니 꽤 놀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마케팅 상식을 근본부터 되짚으며, 흔히 '성공 사례'로 포장되는 마케팅 기법들이 실제 시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 전략에서 ‘차별화'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경쟁사와 다르게 보여야 소비자가 나를 기억하고, 결국 내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내가 만든 모든 보고서에서 “차별화”라는 단어는 반복되고 반복되어 없으면 서운할 지경이다.

 

이는 마케팅이 '성공 사례' 중심으로 회자되기 쉬운 구조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한 번의 캠페인이 성공의 휘날레를 높이면, 필승 전략처럼 여기 저기 복제된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차별화를 인지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단지 익숙한 브랜드, 자주 본 브랜드를 선택한다. 마케터가 차별화된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며칠씩 고민하더라도, 소비자는 무심하게 눈에 익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는다.

 

브랜드 충성도에 대한 믿음도 마찬가지다. 

브랜드에 충성하는 고객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업의 희망은 아쉽게 틀렸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보면, 헤비 유저의 절반은 1년 만에 멀리 떠나가 버린다. 카테고리 내의 헤비 유저와 특정 브랜드의 헤비 유저는 전혀 다른 존재다. 실제로 성장하는 브랜드는 충성 고객이 아니라, 전체 고객의 80%인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도달한 브랜드였다.

 

전통적인 마케팅 이론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데이터는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실제 시장 조사 결과, 소위 '브랜드 로열티'라고 불리는 현상은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마케팅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기존의 충성 고객 확보 및 유지 전략보다는 신규 고객 확보와 광범위한 시장 접근이 효과적인 숫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오래 전 파레토 법칙(80:20 법칙)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놓은 인사이트에 감탄을 하며 책장을 넘기던 기억이 난다. 이 법칙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상위 20% 고객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비율은 업종과 브랜드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상위 20% 고객군의 구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는 점이다. 작년의 헤비 유저가 올해도 헤비 유저일 확률은 불과 50%에 불과했다.  고정된 충성 고객층에 의존하는 마케팅 전략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고객을 세밀하게 세분화하여 각각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겨져 왔는데 진리라고 믿었던 이 법칙도 처참히 부서진다. 저자는 이러한 접근법이 오히려 마케팅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른다. 복잡한 세분화보다는 전체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더 큰 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는 마케팅 자원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집중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신제품 개발과 혁신은 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신제품의 성공률은 매우 낮다.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출시 후 1년 내에 시장에서 사라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조건적인 혁신 추구가 과연 효과적인 전략인지 의문이 든다. 유통업계의 매대에서 꾸준한 스테디셀러 그리고 3개월 동안 반짝 하다 사라지는 대다수의 신제품들이 경쟁을 벌이는 광경을 살펴본다면 아무리 눈에 잘 띄는 매대에 산더미 진열을 해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원래 사전 상품으로 손을 가져가는 고객의 야속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저자는 혁신보다는 기존 제품의 품질 개선과 가용성 확대가 더 확실한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교한 타겟팅은 현대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 개인의 관심사와 구매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광고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교한 타겟팅이 항상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브랜드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하고, 라이트 유저층에 도달하기도 전에 마케팅을 종료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고객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광고보다는, 브랜드를 모르는 잠재 고객들에게 도달하는 것이 더 큰 성장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하지만 항상 문제는 마케팅 예산이긴 하지만.

 


마케팅 효과 측정은 모든 마케터들의 고민이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의 발달로 다양한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되면서, 좋아지긴커녕 오히려 어떤 지표에 집중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공부해야 할 대상도 산더미처럼 늘었다.

단기적인 ROI에만 집중하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구축을 놓칠 수 있다. 반대로 브랜드 지표에만 매몰되면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간과할 수 있다. 효과적인 마케팅 측정을 위해서는 단기와 장기, 양적 지표와 질적 지표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말이 쉽지 꽤 어려운 문제다. 이 대목에서 기업의 오래된 노하우와 새로운 접근법의 밸런스가 중요해진다.

 

저자는 감정이나 직관이 아닌 데이터와 실증 연구에 기반한 마케팅 접근법을 추구한다. 전통적으로 마케팅은 창의성과 직감에 의존하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분석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 행동을 더 정확히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마케팅에도 과학적 접근법의 적용이 기능해졌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은 데이터와 직감, 논리와 감성, 분석과 창의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근거 기반 마케팅은 기존의 감정적, 직관적 접근법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마케터들은 데이터를 맹신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데이터가 말하는 것과 시장의 현실, 그리고 고객의 진짜 니즈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진정한 마케팅 전문가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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