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 엄마가 입을 열었다.
"초원의 모두는 언젠가 죽게 되지. 말라이카도 너도 마찬가지야. 그게 오늘일지 내일일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오늘 네가할 일을 해. 그럼 내일이 올 거야. 그것이 초원의 법이야."
그러나 와니니는 자신에게 내일이 없다고 확신했다. 말라이카의 붉은 피를 지켜본 저 달이 저물기도 전에 하이에나의 먹이가 될 것이다. 저 달이 차오르기도 전에 굶어 죽을 것이다. 혼자 떠도는 어린 사자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마디바 할머니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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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테레사에서 토마시와 테레자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다. 작품 주인공이 개명을 한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주인공 Tomá와Tereza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토마스’와 ‘테레사‘로 잘못 불려 왔다. 번역본에서 작품 속 고유명사는 본래 출신에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소설에 등장하는 Thomas가 미국인이면 ‘토머스’ 미국에 살더라도 프랑스인이라면 ‘토마, 독일인이거나 오스트리아인이라면 ‘토마스‘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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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시인 김수영이 태어난 지 100년째 되는해다. 1921년에 태어나 1968년에 사망한 그는 요절한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 번도 늙어 본 적 없고 한 번도낡아 본 적 없다고 기억되는 사람, 그의 이른 죽음이 그를계속 살게 하는 건 아닐 것이나 젊음 그 자체로 박제된 그는 지금까지도 ‘기괴한 청년의 상징이 되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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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사고파는 경험을 해라. 지금이 늦은 것이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바로 가장 빠른 시간이다. 이 사실을 명심해라. 신상품은 돈으로 소비하는 것이지만, 중고 상품은 경제 감각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소비 감각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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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마찬가지이다. 영원이라는 이불 없이 하루는 흠 없이 포근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나는 영화의 마지막 말을 영원 속의 하루’로 약간 비틀어 이해한다.
옥타비오 파스가 시 「바람에서 쓴 "현재는 영속한다"와도 닿는 말이다. 풀어 말하면, 오늘은 영원 속에서 거듭 존재한다. 절망스럽게도 영원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범위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적어도 나에게는) ‘지속‘의 개념, 지속’에 대한 동경이 필요하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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