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마찬가지이다. 영원이라는 이불 없이 하루는 흠 없이 포근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나는 영화의 마지막 말을 영원 속의 하루’로 약간 비틀어 이해한다.
옥타비오 파스가 시 「바람에서 쓴 "현재는 영속한다"와도 닿는 말이다. 풀어 말하면, 오늘은 영원 속에서 거듭 존재한다. 절망스럽게도 영원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범위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적어도 나에게는) ‘지속‘의 개념, 지속’에 대한 동경이 필요하다. -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