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alad 샐러드 일문독해 - 2013년
소원석 외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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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이라 기말고사가 일찍 끝났지만 기쁘기보다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이 때부터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고등학교

공부를 조금만 앞서 준비한다면 편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적응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누누히 선생님에게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인 영어독해부분을 먼저 공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서점에 가서 꼼꼼하게 독해문제집을 보다가 readding salad

일문독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살짝 훝어보니 샐러드라는 이름처럼 편집이 산뜻한 것이 

마음에 들어 엄마가 추천한 독해로 유명한 문제집 대신에 이것을 선택했습니다.

 

 

독해를 잘 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문장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그냥

단어만 많이 외우고 있으면 해석이 저절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어랑 숙어만 열심히

외웠는데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어만 외워서는 독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독해 문제집으로 일단 패턴을 익히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은 가장 쉬운 난이도인 일문독해, 즉 한 문장으로 되어진 독해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샐러드가 영어 독해의 확실히 다져주는 독해 기본서 시리즈이기

때문에 일문독해 다음에 이문독해, 다문독해로 난이도를 높여서 단계별로 나와있으니까

자신의 현재 영어실력에 맞추어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 일문독해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을 튼튼히 해 놓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니깐요.

 

목차를 보면 독해를 위한 영어문자의 대표 패턴 60개와 대표 문장 1,070개로

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장 패턴을 살펴보면 이 구문은 주어 + 동사 + 목적어로 되어 있는

문장에 대한 문법적 설명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이런 패턴의 문장일떄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있습니다.

 

예시 문장으로 된 구문을 보면 초록색 바탕에 M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암기할

필요가 있는 속담,격언,명연설문과 같은 명문장들을 가리키는 표시입니다.

이왕이면 이런 구문은 외워두면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My son, enjoy your own lot!

(아들아, 너의 몫(운명)을 즐겨라!)

요말은 영화배우 탐크루즈 엄마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 탐크루즈에게 수없이 해준

말이라고 하네요.

 

문장패턴으로 열심한 후에는 write it! 라고 써있는 영작 코너를 통한 문장별 writing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괄호안에 어휘와 끊어 읽기 표시로 힌트를 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영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명문장을 쉽게 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딩코드 4~8개를 공부하고 영작까지 연습한 후에는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피할 수없는

review test !!

리뷰테스트는 A처럼 단어를 잘 외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도 있고, 

 

 

영어단어를 나열한 것을 힌트로 의미에 맞도록 바르게 배열하는 테스트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리뷰 테스트 마지막은 앞에서 배운 reading code 의 문장 패턴을 다시 사용하여

그림을 표시하는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입니다. 앞 선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쓰기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또한 word list가 따로 정리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일문독해에 쓰인 단어중 많이 나온 어휘와

문장에서 사용된 뜻을 같이 정리해 놓았습니다. 영어실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선

필수어휘를 익혀야 한다죠?  보통 하나의 어휘는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질 때가

많으니까 문제집의 제시문에서 단어가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를 눈여겨보면 영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든 부분은 해설부분입니다. 아래 보면 아시겠죠?

왼쪽이 지금까지 보았던 일문독해 문제부분이고 오른쪽이 정답과 해설부분입니다.

거의 분량이 비슷하죠? 그만큼 해설부분이 알차다는 겁니다.

 

 

해설부분은 보면 문장에 대한 해석은 물론이고 독해 노하우가 나와있어 저처럼 혼자서

공부할때 정말 도움이 된답니다. 친절한 선생님을 모시고 있다고나 할까요?

 

 

또한 신사고 홈페이지(www.sinsago.co.kr)에 들어가면 학습자료실이 있는데요

듣기 MP3를 클릭하고 브렌드선택에 샐러드를 누르시면 샐러드 일문독해 파일이 있어요.

일문독해에 나오는 모든 문장을 원어민이 발음해주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을 하면 듣기능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문독해뿐만 아니라 영단어,다문독해,핵심구문 등 샐러드에서 나온 교재들의 mp3 파일도 같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다른 파일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꼼꼼하게 일문독해를 연습하다 보면 독해를 정복하는 지름길이 보일 듯 합니다.

물론 독해를 위한 좋은 방법은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단은

이런 식으로 일문,이문,다문 연습을 통해 구문실력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예비고1 여러분도 기본탄탄 샐러드 독해시리즈를 이용해서 알차게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공부하여 영어 내공을 쌓아보아요~

'영어 공부 어렵지 않아요~~~' 라고 외쳐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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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은 2012-07-24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이문독해편을 샀는데요, mp3파일이 어딨는지 못 찾겠네요;
도데체 어딨는거죠?
 
카페 드 유럽 - 부부 커피스트의 달콤한 유럽 여행
류상원.변수영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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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거 뭐 배울게 있나' 그랬는데 이렇게까지 커피에 미쳐버릴 줄은....

저도 놀라워요.

신혼여행으로 80일간 유럽 전역의 카페를 갔다온 저자의 커피에 대한 애정고백이다.

 

사실 나도 그랬다.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는 친구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우유를 시키던

나였다. 마치 중국집에 가서 남들 다 짜장면을 시킬때 혼자서 짬뽕을 시키는 분위기

깬다고 구박받았지만 그만큼 커피의 씁씁한 맛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커피를 하루에 보통 세잔씩 마시는 커피마니아가 되었다.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아 수세미처럼 뒤엉켜 몽롱한 정신을 맑게 해주어 하루의 행복을

열어준다.

향긋한 모닝커피뿐만 아니라 나른하고 졸린 오후에 마시는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이나

비오는 날 더욱 땡기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까페오레까지 . 커피는 어느샌가 내

일상생활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커피 한잔 마실래? 라는 말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고 대화를 하게 하니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커피는 

매력적일수밖에 없다

커피가 인생이고 사랑이라는 저자에겐 더욱 그렇다. 게다가 노마드 세포를 자극하는

장소인 유럽카페 여행은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유럽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가 있고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혹적인 공간이니까

시간이 만들고, 상처가 치장하고,역사가 완성한 유럽의 유서깊은 까페 이야기가

발로 뛰며 경험한 그들의 시선으로 책 속에 고대로 옮겨져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베네룩스3국, 독일,체코,오스트리아,이탈리아, 프랑스 순으로

되어 있었지만 나는 프랑스편을 펼치고 '르 프로코프' 카페를 먼저 찾았다.

 

프랑스 최초의 카페이고 당대 유명한 예술가들의 사랑방이고 문학카페였던 이곳을

기억하는 것은 언젠가 책에서 르 프로코프 메뉴판에는

"지금으로부터 200년도 훨씬 전에 아마도 당신이 앉은 자리에서 볼테르, 보마르셰,

마라, 당통, 로베스피에르, 벤저민 프랭클린, 베를렌과 감베타,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도 식사를 했을 것입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프로코프에 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라고 적혀있다고 해서이다.

그래서 파리에 가게되면 성지순례하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을 찾아가 당대의

예술가들과 같은 공간에서 그들의 향취를 느껴보고 싶다고 계획하였었는데 저자들에게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는지 별다른 감흥이 적혀있지 않았다.

 

 

그 다음에 찾아본 곳은 베네치아에 있는 유럽 최초의 카페인 '플로리안'이다. 세련된

현대식 카페보다는 고풍스럽고 기품있는 카페를 선호하다 보니 수백년의 역사가

있는 카페들을 주로 보게 되었다. 이곳은 1720년에 오픈한 이래 290년 역사를 지닌

카페로 쾨테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살롱'으로 칭송한 곳이다.

베네치아에 갔었을 때 이곳의 존재를 몰랐던 것이 정말 아쉽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이곳에서 금장의 띠가 기품있게 둘러진 커피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면 괴테의 문학적

영감을 받을 지도 몰랐을 텐데^^

 

 

 

그런면에서 프랑스 아를에 있는 '르 카페 라 뉘'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우리집 거실에 걸려있는 고흐의 대표작인 '밤의 카페 테라스'의 카페이기 때문이다.

벽 곳곳에 고흐의 그림들이 걸여 있고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천장을 보니 100년의

시간이 훌쩍 뛰어넘어 카페에 매료된 고흐의 심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수많은 아름다운 카페사진들과 어울려 있는 커피 사진들을 보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어머 이건 꼭 마셔야겠다'는 버전으로 자동 변화되게 만들 정도로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고 예술가들의 발자취와

전통을 중시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역사를 이어가는 유럽 문화와 역사를 느낄수

있는 문화기행기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처음에는 커피가 궁금해서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카페를 방문해서 저마다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커피를 맛보다 보니 뜻하지 않게 커피 한 잔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 카페뿐만 아니라 골목길 구석구석 자리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모습의 작은 공간의 카페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 나라마다 삶의 향기가 녹아있는 모습이 가슴에 남았기 때문이다.

 

밖을 보니 소담스럽게 눈이 내리고 있다. 오늘은 동네 골목길 모퉁이 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맣고 멋스러운 까페에서 입안 구석구석 향과 맛이 퍼지는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며 한겨울에 맞이하는 따스한 온기와 삶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내는 커피 한잔에는 그것을 마시는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들어 있다고 믿는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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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살아서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 다르게 생각하라, 스티브 잡스처럼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8
황연희 지음, 허한우 그림 / 스코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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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사과가족이다. 남편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들은 아이팟터치 그리고 나는

스티브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4s 유저다. 아이팟의 하얀 이어폰을 꼽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반갑고 서로 통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애플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애플 제품의 훌륭한 기능보다도 새로운 문화코드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깨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제품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제품들의 패러다임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만든 검은 터틀넥과 물빠진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고 나와 청중을 사로잡던 그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상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 책은 그런 스티브 잡스가 남긴 일생을 어린이들이 보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일대기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이름값의 무게는 만만치 않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애플을 창업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 생애가 녹아 있다.
 
특히 뛰어난 능력으로 애플을 이끌어온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으로서의 스티브 잡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힘들정도로 고집스럽고 인간적인 약점이 많은

스티브 잡스의 모습까지 가감없이 엿볼 수 있다.

 

위대한 인물에게는 위대한 스승이 있는 것처럼 스티브 잡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세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어린 스티브에게 가장 먼저 영향을 끼친 사람은 아버지였다.

입양아이였지만 친부모보다 더 정성스럽게 키워온 아버지 폴은 낡은 차를 사서 고쳐서

반짝이는 새차로 만들어 다시 파는 기술자였다.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하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좋은 가격으로 판다"

 

아버지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은 꼬마 스티브에게 전해졌고 그도 아버지처럼

신나게 일하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좋은 가격을 받고 파는 애플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스티브가 어른이 되어서도 두고두고 고마워한 데티 힐 선생님도 헬렌켈러를 키워낸

앤 설리반 선생님처럼 스티브에게 마음속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심어주셨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재능을 키워주었다.

 

세번째의 스승은 인문학이다. 기계을 좋아했던 학창시절에도 셰익스피어나 딜런 토마스

같은 고정 문학 작가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고 '모비딕'이라는 소설을 읽고 문학 창작

과목도 들었으며 미국 북서부에서 최고의 인문대학이었던 리드대학에 입학해 동양철학을

공부하였다. 기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을 만든 핵심적 키워드를 인문학에서 찾았고 기술과 인문학을 하나로

만들고 기술과 예술을 합치고 상상과 현실을 융합시켰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원하는

것보다 한 발 앞섰고 새로운 것을 먼저 보여주고 변화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작품이지만 어른들이 부담없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두꺼운 잡스의 전기보다 간결하고 짜임새있게 정리되어 보기에도 편하다.

 

최첨단의 아이티기술을 이용한 기계에서 현대인의 가슴에 감성을 느끼게 하는 애플제품을

오늘도 사용하면서 '인문학과 융합된 기술이야말로 인간에게 감동을 준다'는 잡스의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그가 떠난 아쉬움만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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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IVY 테이크 아이비
데루요시 하야시다 외 지음, 노지양 옮김 / 윌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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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클래식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패션계에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생명력을 지니면서도 패셔너블하게 표현할 수 있어 늘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은 항상 사랑받는다.  아이비리그 스타일도 그런 클래식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한동안 '꽃보다 남자''라는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미국 사립 고등학교 학생의

패션인 프레피룩으로 단정하면서도 클래식하고 세련된 멋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런 프레피룩의 시초도 아이비리그 스타일이다.

 

이 책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스타일을 담은 사진집이다. 1965년에 집필되었다가

원형 그대로 소장을 원하는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에 의해 2006년 복간되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로부터 "a treasure of fashion insiders"라는 찬사까지 받았다고 하니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패션 참고서인 셈이다.

그런데 가장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인 아이비리그룩이 일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외다.

 

이 책이 만들어진 시대가 1960년대였기에 일본 저자들의 미국 명문대학에 대한 동경을

넘어서는 찬양으로까지 흐르는 주석이 살짝 거슬리기도 하지만(학교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1960년대의 일본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그 점만 감안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비리그룩을 원없이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책이다.

 

사실 패션 스타일에 대해 입에 침을 튀겨가며 구구절절 말과 글로 설명해보았자

맥빠지는 일이다.  백문이불어일견이라는 진부한(?) 말처럼 직접 봐야 가슴에 팍팍

와닿으며 이해할 수 있다. 몇 장의 사진을 보다보면 아이비리그패션에 대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표지에 쓰여진 사진이며 이 사진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옷차림과 분위기가 모두 다르지만 아이비리그룩의 일상스타일과 패션의 전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학생들모습과 사진뒤 배경에 나온 아이비로 장식된 대학교 전경이

멋스럽게 어울린다.



 
옷에 새겨진 숫자는 입은 학생의 졸업연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마드라스 체크의 버뮤다 쇼츠를 입은 학생. 흰양말에 검정 구두 스타일이

독특하다. 




왼쪽은 아이비리거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바시티 재킷을 입은 모습이다. 학생들

대부분 바시티 재킷은 한두벌 갖고 있는데 디자인은 비슷비슷하지만 색깔이 다양해서

여러 방식으로 입을 수 있다. 학교 상징색의 재킷은 몸통은 펠트,팔은 가죽 재질로
만들어졌다.
오른쪽은 면바지와 학교 이름이 새겨진(다트머스)라고 새겨진 반팔 스웨트 셔츠를   

입고 있다.




선명한 원색의 레인코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노란색 레인코트를 입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사진책에는 아이비리그 스타일뿐만 아니라 클래식 자동차, 고풍스런 건물들,

그것과 어우러지는 세련되고 개성있는 간판 등도 소개하고 있는데 빈티지한 스타일이

멋스럽다. 주전자 모양의 커피숍 간판이 귀엽다.

 


 

패션리더들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멋스러운 코디를 하고 자기만의 색깔이 느껴지도록

옷을 입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패션의 생명은 스타일리시하게 입은 패션이 아니라

용기와 자신감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 책을 보다보니 아이비리거들의 패션도 명문대생이라는 자부심에서 나온 당당함과

자신있는 태도가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이비리그룩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 한권으로 궁금증도

해소하고 눈도 호강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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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신선식품 - 소비자기에 용서할 수 없는
가와기시 히로카즈 지음, 서수지 옮김, 최대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괜히 봤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마트이 실체와 음모'

'오늘도 마트에서는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식품업계 간부사원의 충격적 양심 고백'

책표지에 쓰여져 있는 문구와 썩어가는 토마토 사진까지 ..

당장 장바구니 들고 저녁거리 사러 마트에 가야하는데 어쩔까나.

이래서 MBC '불만제로'같은 고발성 프로같은 것도 안 보는데...

 

하지만 충격적인 내용에 놀라고 화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는게 저자가 고발하는

마트의 이면이 논픽션이 아니고 과거지사도 아닌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를 위한 마트 길라잡이로 이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식품업계 현장에서 25년을 보낸 베테랑 간부다. 달걀 프라이를 먹으면 어느

브랜드의 달걀인지 알고 식육가공품을 먹어보면 사용된 식품청가물을 알아맞힐

정도다. 그렇게 식품업계 현장에서 산전수전 겪은 그도 마트의 천태만상을 목격하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마트의 실체는 끔찍하다.

 

아침에 잡은 물 좋은 꽁치는 아침은 아침인데 어제 아침 또는 어제 이전의 아침

일수도 있으며 ,고객의 눈이 안 닿는 마트 한구석에 바퀴벌레와 쥐가 서식하고 있고,

팔다 남은 햄의 스티커를 벗겨내고 오늘 날짜의 스티커로 탈바꿈하는 슬라이스 햄의

마술을 볼 수 있으며, 초밥이나 김밥에서 스테리플러용 철심이 나오는 사건은 너무나

흔한 세상이 마트다.

 

특히 제품의 유통기한은 마트 마음대로라 제조일이 어제 날짜이고 유통기한은 열흘

후의 날짜로 명시된 정어리는 알고보면 2년전 잡혀 냉동 상태로 오래도록 방치된

정어리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대부분의 수산물은 해동한 날이 오늘이고, 포장한

날이 오늘일 뿐이다. 케이크도 유통기한에 관계없이 케이크의 과일 장식만 교체한 채

다 팔릴 때까지 판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내가 자주 가는 요리싸이트같은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일이라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만 실제적으로 업계 종사자의 글로 접하고 나니

충격은 두배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자행되는 모든 식품에 관계된 '위,변조', '눈속임' 등 갖가지 문제가 집약되어

있는 것인 우리가 즐겨먹는 달걀이라고 밝힌다. 

유통기한을 비롯한 '날짜 위조'문제와 농장을 표시하지 않거나 속이는 등의 '산지 위조'문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달걀 색 신화를 만들어 싸구려를 비싸게 팔아먹는 등의 '브랜드

위조'문제,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전하지 않고 생산자만을 생각하거나 혹은 반품된 달걀을

재활용하는 문제까지 .

 

나름 건강을 생각하느라 유기농식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유정란을 사다먹고 있어서 달걀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던 내가 놀랐던 것은 달걀 보관에 대한 이야기였다.

평상시에도 달걀을 냉장보관하지 않고 상온에서 달걀을 파는 것이 좀 이상하다 생각하고

판매자에게 물어보았을때 그날 그날 바로 배송받는 거라 신선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온에서 보관,판매가 

이루어지면 아무리 애를 써도 살모넬균의 위험을 피할수는 없으므로 상온에서 판매하는

마트에서는 결코 달걀을 구입하면 안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가 누누히 책 속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마트의 문제점을 들춰내어

지적하고 비판하는 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마트의 문제점을 알려 소비자가

마트를 보는 혜안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마트에서 문제를 발견한다면 이 마트는 안 되겠네 라고만 생각한 채 유야무야 넘어가거나,

그냥 다른 마트로 발길을 돌리지 말고 '이건 왜 이렇지?', '뭔가 좀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면서 소비자가 먼저 지식을 갖고 의문이 생기면 표현을 하라고 말한다. 고객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말고 마트의 부조리를 개선하겠다는 소비자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동네 마트부터 소비자의 힘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힘이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유기농판매점에서 상온 판매하는 달걀에 대해서 꼭 냉장보관할 수 있도록 다시

판매자에게 시정요구를 해야 겠다고 결심해 본다. 똑똑한 소비자야말로 마트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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