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아나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최빈곤층, 소위 밑바닥 인생이다.

이대로 살다간 자신의 앞날은 불보듯 뻔하다.

삼류건달의 성상납이나 하며 살든가, 마약 복용자가 되어 어느 날 죽게 되거나...

그렇게 살 수 없었던 영리한 리아나에게 달콤한 사탕이 던져졌다.

호강에 겨워 정신 못차리는 오드리로부터...

한번 달콤한 사탕 맛을 본 리아나는 그 인생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리아나에게 달콤한 사탕이 사실은 보편적인 평범한 삶일 뿐인데

불행의 극에 다달았던 리아나에게는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쟁취하고 싶었던 복권

같은 것이였을테다.

삶의 밑바닥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욕망.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

오드리 한 사람의 희생으로 가능했던 꿈이 조지로 인해 계획이 틀어져 버린 리아나.

어쩌면 리아나가 마지막까지 조지를 이용했던 건 애당초 자신의 계획을 망쳐놓은

복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 주인공 조지를 보자.

읽는 내내 이 남자 때문에 복장 터지는 줄....

대학 신입생 시절 만나 석달 동안 사랑하고 헤어진 여자에게

바닥까지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자신에 대한 사랑을

믿고 싶은 남자. 왜일까?  왜지?

진심 묻고 싶다. 

당신은 그게 사랑인가요? 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 애인의 인생 계획을 틀어놓고 해맑게 사랑타령이나 하는

이 어리숙한 남자.

조지의 죄는 리아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데서부터 시작한게 아닐까.....

그래서 털어낼대로 털어낸 후 어리석은 조지를 골로 보내놓고 깔끔하게 자취를 감춘

리아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덜 생기는 아닌가 싶다.


소설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아이린.

조지와 애인, 친구 중간 어디쯤에 있는 사이.

인간적으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여자.

이런 여자를 두고 리아나에게 눈 돌리는 조지가 이해는 안되지만

내가 남자는 아니므로 그 심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걸로...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흐름이 거슬리는 부분은 있으나

재미면에서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