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임종학 강의
모니카 렌츠 지음, 전진만 옮김 / 책세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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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임종학 강의> 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읽었던 죽음에 대한 책들은 주로 죽음을 앞둔 당사자들의 이야기다.
죽음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평온한 죽음에 대면할 수 있는지,
아니면 죽음에 이르기 전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삶을 마감할 것인지 등등...

하지만 이 책은 임종 직전 인 사람들과 임종을 지켜보는, 그리고 임종을 도와주는 제3들을에

대한 글들이다.

임종 직전인 이들은 어떠한 심리적 상태이며 어떤 경험을 하는지, 그걸 지켜보아야 하는

가족, 치료사, 간병인들은 죽음을 앞둔 이들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제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말하고 있다.


책은 모두 7개의 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일어나는 일들

2장  죽음의 문턱을 건너다

3장  존재를 뒤흔드는 불안의 경험

4장  죽어가는 사람은 듣고 있다

5장  죽어가는 자의 언어

6장  무엇이 죽음으 가로막고 인도하는가

7장  존엄한 죽음과 그에 동반한 문제들


구분되어져 있는 구성을 보면 짐작 할 수 있듯이 죽음 당사자가 겪는 경험, 불안 등을 공감하고

가족(간병인), 치료사들이 그들이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논하고 있다.


p22

이 책은 가령 어느 정도까지 의학적 치료를 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임종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실제로 죽음의 문제을에 직면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 '죽음을 자기 스스로 결정한다'는 주장에 맞서 논란거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스로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좀더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되어진다.


p120

환자는 간병인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병인은 어차피 자신이 해야할 일이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환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환자를 돌봐야 한다.

; 우리는 환자의 입장이 되기가 쉽지 않다. 죽음을 직면하는 이들의 두려움, 고통 등을 막연하게

  유추할 뿐 온전히 공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자는 간병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원하다.

  내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둘 중 누가 누구를 이해하고 보듬어야 할까. 그래서 간병인 혹은 가족은 환자가

  이해받기를 바란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되뇌일 필요가 있다.


p179

자아는 즐 '조금만 더'와 '아직 아님'을 고집한다. 조금만 더 살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갈 것 같고, 조금만 더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 같다. 그래서 죽음을 인정하려다가도 죽음과 맞서는 길로

빠져버리곤 한다.


p194

임종 자리에서 성숙은 마지막 성숙일 뿐만 아니라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을 정리하는 성숙이다. (중략)

마지막 성수은 그들이 많이 느끼고 싶어 하고 많이 울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눈물이 마르고 위로를 받고 피곤함을 느낄 때까지 소리 없이 고통을 이겨내고 마지막 성숙에

도달한다.


p211

임종 준비란 주겅가는 사람의 내젹 요구를 들어주고 그 이후에 그가 편안히 숨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임종에 관해 좀더 현실적으로 읽은 책이였다.

보통 사람에게는 두려운 죽음.

이 죽음의 문을 통과하는 이들이 어떠한 경험을 하고, 어떤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겪게 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임종을 맞이하는 가족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과 현실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무엇을 인내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현재,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가족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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