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중독 - 혈당을 낮추고 비만, 노화, 만성 질환에서 해방되는 3주 혁명
대릴 지오프리 지음, 이문영 옮김 / 부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나 표지의 그림처럼 '설탕'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서 말하는 '당'이 곧 탄수화물을 포함한 모든 당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 것이다. '당'이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건강에도 상당히 치명적이라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에 대한 부분은 중.노년층뿐 아니라 청소년 시기부터 습관을 들여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탕은 코카인보다 여덟 배 중독성이 강하다. 즉 탈설탕에 대한 의지력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나 설탕 중독을 개인의 탓이라고 치부할 수 없고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더더욱 없다.  


우리가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몇 가지 중 하나는 천연 당이든 가공 당이든 모든 당은 똑같다는 것이다(그래서 과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고, 특히 주스로 만드는 건 더욱 좋지 않다). 호르몬을 급증시켜 배고프게 하고, 지방을 늘리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물론 가공 첨가당이 자연 당보다 몸에 더 해로운 건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혈당 수치를 높이고 당 연소 상태에 빠지게 하며 장 건강을 파괴하는 식품 세 가지가 밀, 고기, 유제품인데 이 음식들은 모두 대사 과정을 거쳐 결국 당으로 변한다. 따라서 주스나 아이스크림처럼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당 식품을 섭취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당을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식품들은 모두 산으로 변하는데 이로 인해 미네랄 결핍이 일어나 당 갈망이 더 심해진다는 데 함정이 있다. 대부분 설탕 끊기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체로 미네랄 결핍일 가능성이 크다.  



장은 면역계의 80퍼센트, 신경계의 80퍼센트를 차지하며 두 번째 뇌라고 여겨진다. 설탕(및 인공 감미료)은 장내 환경을 파괴하여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흉이다. 설탕을 섭취하면 장, 뇌, 간, 생체 시계, 호르몬, 심장 등 몸 전체가 대가를 치른다. 신체 내부를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음식과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ㅡ 


요즘에는 식재료를 사는 데에 불편함이 없다보니 책에 나와 있는 식재료를 구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테지만, 개인적으로 서구 식재료 위주라서 우리 땅에서 수확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일단 저자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보다는 더 먹어야할 음식들을 소개한다거나 식단의 다양화 및 식사 시간을 조절하라는 등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서술해 읽는 데 부담이 덜하다.   


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실천서와 그에 대한 방법, 그리고 섭취해야 하는 식품(음식)과 간단한 레시피가 실려 있어서 의지를 갖고 해보겠다는 독자들은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영양 보충제 복용 방법 등 사소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서 부분적으로나마 활용해볼 요량이 있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 도서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