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질문일기 365 Q&A DIARY
김종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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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냐고?
물론 쓴다. 


플래너와 일기, 독후록을 포함해 1년에 보통 세 권의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플래너와 독후일기야 쓸 내용이 분명하지만, 일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에세이보다 마치 업무보고서같은 꼴이 되고 만다. 간단하게 하루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수준에 그치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다보니 굳이 이걸 왜 쓰고 있나싶기도 하고. 


그래서 내년에는 간소하게 다이어리를 한 권만 사용하기로 했는데, 막상 구매한 다이어리가 도착하니 너무 작아서 별 수 없이 일기장은 별도로 만들어볼까하던 차에 질문일기를 만났다.  



요거 요거 물건일세.
365일, 각각 다른 하나의 질문에 답변하는 다이어리인데, 생각거리를 던져주니까 쓸 맛이 난다. 날짜가 지정된 다이어리가 아니라서 아무때나 시작해도 무방하고, 매일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으니 금상첨화. 무엇보다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한테도 맞춤이다.  


마침 며칠 전에 모임이 있어서 들고 나가 보여줬더니 다들 좋아한다. 여기에 쓰인 질문으로 한참을 수다삼매경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
'지금까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선택은?'
'부모님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요즘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일은?'
'지금 내 앞에 커피 두 잔이 있다면 누구와 마시고 싶은가?' 



사소하고 가벼운 질문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한 철학이 담긴 질문까지 상당히 다양한데, 사소한 질문조차도 쓰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성찰의 시간이 생긴다면 더할나위 없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2023년 1월 1일부터 작성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간질간질하지만 꾹 참고 있는 중이다. 포스트잇에 써서 몇 장 붙여놓았는데, 내년에 같은 질문지에 나는 무어라고 쓸지도 궁금해진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해볼 참이다.
(쓰고 이야기도 나눠보려고. 부담 팍팍 주면서) 




※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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