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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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에 존경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세베로 델 바예는 어찌할 바를 모르던 어머니에 의해 카톨릭 학교로 보내진다. 그러나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아들을 어머니는 다시 군대에 보냈고 그는 예비역 장교로 제대했지만, 여전히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고 다녔다.  


당시 비타협적인 이데올로기 투쟁을 겪고 있었던 칠레는 젊은이 사이에 퍼져나가는 자유주의를 용납하지 않았다. 귀족이자 극우파였던 델 바예의 집안에서 보헤미안처럼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세베로를 그냥 놔둘리 없었고, 집안의 어른들이 나서서 그를 미국에 있는 파울리나 고모에게 보내기로 합의한다. 그런데 벌로 보내는 미국행이었건만 세베레는 쾌재를 부른다. 보수주의자가 사탄이라고 믿으면서 칠레를 변화시키고 정화하고 싶었던 세베로는 미국에서 새로운 사상을 접하고 싶었던 차였다.  


세베로가 미국에 도착하자 파울리나는 그를 군대로 보내버리라는 집안의 지시와는 다르게 조카가 원하는대로 변호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세베로는 파울리나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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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로도 보통내기는 아니다. 할아버지의 밀서를 뜯어서 먼저 읽고 바다에 던져버리고 위조해서 고모에게 보여주다니. 그 고모에 그 조카라서 그런가. 단박에 위조 편지를 알아챈 파울리나도 평범치 않고,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조카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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