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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화창한 5월, 아침부터 로망은 테레즈의 집 근처를 맴돌고 있다. 엿들을 의도는 없었으나 속삭이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테레즈의 목소리로 여겨지는 음성은 누군가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중이다. 겉으로는 자기와 상관 없는 일이고 그녀는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허세를 부리더니 그 즉시 마차를 타고 몽모랑시로 가면서 보름 간 테레즈의 집에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거라고 저 혼자 다짐하는 로랑. 그러나 시골에서 고작 이틀을 머물고 테레즈의 집 문 앞을 떠난지 사흘 만에 다시 그 자리에 서 있다. 쯧쯧쯧... .
때마침 미국인 파머도 테레사의 집에 와 있었다. 또다시 빈정이 상한 로망. 더구나 자기가 보낸 편지가 이런저런 다른 편지 무더기와 섞여 있는 것을 보게 되자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을 재확인한 것 같아 씁쓸하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는 로랑. 테레즈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도, 자기가 보낸 편지를 하찮게 여긴다는 것도, 그 어떤 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들뜨고 실망하고 짜증내고 있다. 더구나 그 분풀이 대상이 테레즈이자 테레즈에게 향하는 자기의 마음이라는 데에 이 남자가 참 미숙하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