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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먼 갈리아의 알로브로게스족과 아이두이족, 세콰니족 반목 때문에 현재 두 갈리아는 전집 집정관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상황을 봐서 먼 갈리아에서의 갈등은 로마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부족 간의 문제였다. 카이사르는 집정관 이후 이탈리아 갈리아를 원했고, 노리쿰에서 흑해까지 모두 그의 정복지가 되기를 바람한다. 이탈리아 갈리아를 얻기 위해서라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만약 보니파로 인해 카이사르가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면(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더 좋겠지만), 이탈리아 갈리아를 얻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장 가질 수 없다하더라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기에 카이사르에게 이탈리아 갈리아는 절실히 필요했다.
카이사르는 먼 히스파아를 통치하면서 로마의 일인자이자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협력자들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다. 이는 파벌과는 다른 개념이다. 카이사르에게는 크라수스와 그의 인맥이, 다른 한편으로는 폼페이우스가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폼페이우스가 원하는 퇴역병들의 땅을 확보하고 동방에서 맺은 조약을 비준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를 자신에게 확실히 묶어놓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거기다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 사이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둘 중 하나를 잃게 될 것이다. 카이사르에게는 아주 예민하게 움직여야 했다.
이쯤되면 카이사르의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짐작이 간다. 역사가 스포일러다보니 갈리아에 대한 카이사르의 집착은 그가 본격적으로 권력을 잡기 위한 시점부터 종신 독재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려 보면 납득이 간다. 이토록 야망이 큰 사람에게 딸의 희생쯤이야 대수일까. 폼페이우스가 카이사르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 하긴, 열다섯 살에 예순이 넘은 영조와 결혼한 정순왕후도 있다만... . 그냥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