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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6월 노나이 이전에 로마에 도착하기 위해 카이사르는 바닷길을 선택했고, 짐과 인력을 최소화했으며, 모든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카이사르에게 주어진 시간은 열이틀, 그는 기적적으로 그안에 오스티아 항에 도착해 마스르 평원에서 폼페이우스와 만나 원로원 상황을 듣고, 자신의 부재 중 집정관 출마 요청은 크라수스에게 부탁한다.
카이사르가 폼페이우스와 연합할 것이기에 폼페이우스가 그의 부재 중 집정관 출마 요청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원로원은 그 둘을 물어뜯기 위해 이를 갈고 있었는데, 엉뚱하게도 이 발언이 크라수스에게서 나온다. 이 요청의 합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한 크라수스 덕분에(그가 로마 정통 귀족이라는 이유가 더 컸겠지만) 무난히 동의를 얻는 듯 했으나, 카토가 카이사르의 여성편력과 사치를 빗대어 도덕성 부재를 빌미로 일장 연설을 하면서 의사진행 방해를 의도한 탓에 부재 중 출마는 불가능해졌다. 카이사르는 집정관 출마를 위해 개선식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크라수스는 임페리움이라는 명예의 희생을 안타까워하지만, 카이사르는 전해 괘념치 않는다. 어차피 자신에게는 앞으로 수많은 개선식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카이사르는 이미 지나간 개선식을 아쉬워할 여력이 없다. 원로원 내 예상치 못했던 자들이 적으로 돌아섰고, 보니파는 자기들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뇌물을 쓸 터였고 완고한 카토는 카이사르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이를 모른 체 할 것이었다. 그리고 수석 집정관으로 당선된다고 해도 정적인 비불루스를 감당해야 했고, 그들은 차후에 내년 집정관들에게 속주를 주지 않기로 결의할 것이다. 카이사르에게는 당선까지의 길도, 당선 후의 길도 평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유가 어쨌든 카이사르의 여성 편력은 문제가 될만하다. 아무리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치든 행정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사적인 감정이 전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에서 개선식은 군단 경험을 한 남성이라면 누가나 염원하는 최고의 명예다. 이는 군인, 시민, 동료 등 모든 로마 제국 시민에게 임페리움으로서 인정받는, 집정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를 과감하게 포기한 것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무수한 개선식을 할 거라는 장담도 그가 어느 정도의 자신감으로 무장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