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자는 한恨과 멜랑콜리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사뭇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恨이란 이름도 힘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자들의 공포와 당혹감을 기저에 깔고 있는 정서다. 멜랑콜리는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낭패감에 가깝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국가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우울'은 어떤 정서에 기반할까? 내면에 우울이라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나 역시 수시로 우울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내가 안고 있는 '우울'의 정체는 한인가, 멜랑콜리인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恨은 사람 개개인이 해결하기 어렵다면 멜랑콜리는 조금이나마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존재의 근거를 박탈당하는 슬픔과 고통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지독한 빈곤, 지독한 차별, 지독한 폭력, 지독한 혐오가 그렇다. 반면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낭패감은 좀 다르지싶다. 과도한 '자기애'의 벽에서 벗어난다면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우리의 내면과 사회 기저에 깔린 우울의 정체를 밝히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