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의 졸업 자체보다 자신이 살아있을 때 자식이 졸업한 것에 대한 자축을 이해하지 못했던 화자의 송구함. 자식을 독립시키고 싶은 마음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노부모의 심정. 아버지의 죽음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자식의 이중성.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아버지의 죽음 뒤를 얘기하는 형제. 


소세키가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를 조곤조곤 서술하는 2부를 읽으면서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기 어려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어린 시절 부모의 가르침은 어느 순간부터 간섭으로 여겨지고, 부모는 자식의 자립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하다. 자아를 찾아가는 자식과 무쓸모로 전락해버린 것 같은 존재감 박탈에 상심하는 부모. 부모와 자식의 거리는 어쩔 수 없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음을,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면서도 옳은 방향임을 알면서도 모두가 서운하다.  



문득, 사는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이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이 당연함이 점점 더 당연해지지 않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