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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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어 있소. 


힌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럼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 무서운 시간 (1941) 



ㅡ 



내가 윤동주의 시 중 손에 꼽는 아픈 시다.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 초독 후 펑펑 울면서 이 시를 떠올렸었다.
그리고 이 시를 다시 읽고 또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 시를 쓴 시기가 1941년. 그가 투옥된 해는 1943년.
그가 그토록 무서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드러내놓지 못하는 자신의 부족한 용기라고 생각했었나, 아니면 서럽지도 않을 죽음이었나.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꽃처럼 피어날 피를 조용히 흘리겠다는 이 시인을 어쩌면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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