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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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겨울, 아이핑 마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빈틈없이 감싼 이방인이 출현했다. 따뜻한 주막 안에서 여전히 모자와 외투는 말할 것도 없고 장갑까지 벗지 않는 이 신사. 주인 홀 부인은 머리부터 목까지 둘둘 감겨 있는 붕대가 피치못할 손님의 사정이려니 여기며 동정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을 실험하는 연구자이고 붕대를 감은 이유는 실험 사고 때문이며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외진 아이핑까지 홀로 온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가벼운 방해를 받는 시간조차 극심한 괴로움의 원인이 되니 가급적 자기의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무뚝뚝하고 확고하게 당부한다.  



눈에 보이는 곳은 모두 붕대로 감겨있고, 커다란 고글과 항시 장갑 낀 손으로 입을 막고 있는 낯선 남자는, 그가 비록 손님이라고 할지언정 경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말투까지 무뚝뚝하고 배려라고는 전혀 없으니 호감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다. 마을 주민이자 시계공 테디에게 비호감으로 찍힌데다, 그가 벼르기까지 하니 참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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