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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골프를 마치고 예정보다 일찍 귀가한 집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되어 있다. 직접적인 현장을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밀리센트. 결혼 생활 10년 동안 뭇 여성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남편의 외도라... . 밀리센트가 참을 수 없는 것은 남편의 불륜보다 자기의 집과 침실, 잠옷까지 침투한 낯선 대상이다. 불륜이든 사랑이든 예의라는 것이 있어야하건만, 이건 도가 지나쳤다. 그런데 함께 이 현장을 목격한 친구 린다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 한 마디. 마침내 침실에 올라가서야 남편의 오래된 비밀을 알게 된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종종 영화나 다큐로 만날 때가 있다. 긴 세월 함께 살아온 남편의 외도와 맞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분노가 아닌 허탈에 가깝다면 왠지 억울한 기분이다. 밀리센트는 남편에게 연민을 느끼는데, 이 부분도 이해가 된다. 지금은 이때보다 나아졌다고 말 할 사람이 있겠지만, 내가 체감하기에는 전~혀. 이 사랑에 있어 잘못한 이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다는 건 참 속상하다. (어쨌든 밀리센트가 가장 놀랐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