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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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3월, 미야사마 스키점프 대회에서  닛세이자동차팀 소속 선수 세 명이 도약 후 활공에서 이상한 자세를 보이며 떨어졌고, 무명에 가까운 이들의 추락은 큰 부상이 없는 채로 사람들에게 크게 각인되지 않았다. 이날 넘어진 선수는 그들 세 명 뿐이었고, 닛세이자동차팀 감독 스기에 다이스케만이 이 상황이 불편했다. 


1989년, 일본 최고의 스키점프 선수 니레이 아키라가 사망했다. 미야노모리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연습 비행 도중 추락했고, 목격자는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경기장을 찾은 그의 연인 스기에 유코였다. 


스키점프 발상지는 노르웨이. 원래는 죄인에게 벌을 주는 수단으로서 죄인에게 스키를 신기고 엄청난 급경사 위에서 멀어버리는데, 경사면 중간에 울퉁불퉁한 혹 모양을 만들어 거기에 걸려 공중에 패대기쳐지도록 해 그 순간의 공포를 맛보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특전이 있는데 추락하지 않고 무사히 착지하면 그 죄인의 죄를 사해준다고. 이건 처음 알았다는. 죄인에게 벌을 주는 수단이 스포츠의 한 종목이 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전해지는 뉘앙스가 예사롭지 않다. 냄새가 나, 냄새가... 


​오랜만에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 새롭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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