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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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가 한창 법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을 무렵, 키케로는 법조계에서 경쟁자가 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공권박탈 조치를 악용하는 범죄가 발생했고, 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술라가 만든 법에 허점이 있음을 설명해야 하기에 아무도 이 변호를 맡으려고 하지 않았으나 사건의 내막을 모두 들은 키케로는 흔쾌히 이 사건의 변호를 맡는다. 키케로는 독재관 술라까지 참관하는 재판에서 술라의 수족이자 공권박탈 총책임자인 해방 노예 크리소고노스를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한다. 키케로는 멋지게 승리해 명성을 얻고 영웅이 되었다. 공권박탈 조치를 공격해서 이긴 자는 키케로말고 아무도 없었다.  
 


재미있는 점은 키케로의 언변 뿐만 아니라 영리함과 배짱이다. 사실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 사건의 핵심은 공권박탈이 아니라 부정부패에 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차마 술라가 만든 조치와 술라의 수족을 언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모두 꺼려했던 것인데, 키케로는 이 불편한 지점을 말솜씨로 매끄럽게 해결했다. 술라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던 친구의 말에 드는 확신이 있었다하더라도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그의 배짱도 대단하다. 2부에서 보였던 청소년 시절의 키케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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