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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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우스는 술라의 명령을 어기고 병사들 핑계를 대며 5개 군단과 말 2천 필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개선식을 열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 명분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병사들의 요청이라는 말과 함께. 그러나 술라는 세 번에 걸쳐 이를 거절했고, 급기야 폼페이우스는 수하의 6개 군단과 기병 2천 명을 대동해 로마 행군에 나섰다. 이또한 병사들이 억지로 행군하는 것이고, 자신은 이를 말리고 있음이라고 주장하면서. 스물네 살에 불과한, 그것도 술라를 상대로 하는 겁 없는 기사의 행동에 원로원은 경악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술라는 카푸아에 있는 폼페이우스에게 실전으로 다져진 4개 군단이 로마 외곽에 진을 치고 있음을 알리는 편지를 보낸 후 곧바로 카푸아로 떠난다. 카푸아를 떠나기 전 술라의 편지를 받은 폼페이우스는 자신의 떼부리기가 선을 넘었음을 깨닫고 겁을 먹는다. 그럼에도 약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폼페이우스의 위상이 그전과 달라졌음은 분명하다. 결국 개선식을 허락받은 폼페이우스. 그러나 이것이 술라의 짓궂은 장난이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2권을 시작하면서부터 한참을 웃었다. 폼페이우스가 귀엽기도 하고, 능구렁이같은 술라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스물네 살. 아직은 세상이 모두 제 뜻대로 될 것 같은 청춘이지 않은가. 


아무튼,  폼페이우스는 만만치 않다. 술라가 공권박탈 조치를 시행하는 것보다 폼페이우스 길들이기가 더 어렵다고 했으니, 남다른 젊은이임은 분명하고, 그런 폼페이우스 머리 꼭대기에 앉은 술라, 한 마디로 설명되지 않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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