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리우스 2세와 보좌진은 봄이 되자 로마를 떠나 라미쿰 가도의 외곽에 있는 야영지로 이동했다. 군사적 경험이 전혀 없는 마리우스2세에게 충고를 해주는 자는 아무도 없었고, 조언은 커녕 전투가 불리해지면 도망칠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술라의 군대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공포에 질린 마리우스 2세는 곧바로 후퇴 명령을 내리고, 후퇴 직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탈영병이 속출했으며, 술라의 병사들은 그들을 가차없이 학살했다. 더구나 프라이네스테로 다시 후퇴하는 동안 마리우스 2세는 주축군을 거의 다 잃었고, 선임 보좌관마저 달아났으며, 로마 이남을 다 잃었다. 



젊은 지휘관은 로마에 서신을 보내 로마 이남을 모두 잃고 프라이네스테에 피신해 있는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현재 로마에서 술라를 지지하는 자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이른다. 이는 곧바로 실행되어 마리우스 아들에 의해 또다시 포룸 로마눔에 사람들의 머리가 걸린다. 로마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다.  




'靑出於藍而靑於藍' 
역사적으로 돌이켜봤을 때 이 말이 부자관계에 있어서는 흔치 않은 것 같다. 마리우스 2세. 그야말로 어린시절부터 절대 권력자의 외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그래서 자만심은 있으나 무엇이 되고자하는 욕망은 없었던 사람. '마리우스'라는 이름에 얹혀 스스로를 아버지와 동일시했던 오만과 착각의 대가는 처절했다. 아버지를 존경했고 순종했으나, 아버지로부터 배워야할 것들을 간과한 것이 잘못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