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주일에 다섯 번, 미국 화가 빈센트 디어링 씨의 집에서 그의 딸 줄리엣 디어링을 가르치고 있는 스물다섯 살 리지. 줄리엣의 학습 태도와 돌봄이 필요한 상황을 얘기하기 위해 빈센트를 찾아가 상담하던 중 의도치 않게 키스를 하게 되고, 이는 리지의 잠들어 있던 감정을 깨우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디어링 부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빈센트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별의 수순을 밟는다. 2년 뒤 뜻하지 않은 사촌의 유산 상속 덕분에 부유해진 리지. 현재가 편안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사라졌지만, 기쁨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공허한 여백이 자리했다. 그녀는 이 공허함을 물질로 채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빈센트가 돌아왔다. 그들은 3년 만에 재회했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드러난 진실. 리지의 선택만이 남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구속하고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리지, 자신의 불행을 전염시키고 싶지 않았던 빈센트. 끝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면 좋았을 것을.  읽다보니 우리 주변에서 크고 작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 소설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여인의 감정, 지나친 배려에서 오는 고통, 기다림과 혼란 등  이디스 워튼의 탁월한 심리 묘사다. 그나저나 앤도라, 나랑 안 맞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