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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수 년 만에 재회한 아우렐리아와 술라. 예전의 설레임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은 사라졌지만 서로에게 친구로서의 연민은 남아있는 두 사람은 짧은 재회를 아쉬워하며, 술라는 아우렐리아 일행의 목적지인 딸 리아의 남편인 퀸투스 페디우스가 있는 곳까지 안내할 부관을 붙여주며 로마로 돌아가라고 조언한다. 중년의 나이에 황폐해진 술라의 모습을 목도한 아우렐리아는 비로소 그에 대한 사랑ㅡ남편에게 느꼈던 사랑과는 다른ㅡ을 새삼 떠올리며 비로소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한 조각을 주었던 열정적이고 아름다웠던 남자와 진정한 의미의 작별이 될지 몰랐다.
남편 브루투스의 정치적 성공에 야망이 있는 세르빌리아(드루수스의 조카딸). 사실 그녀가 남편의 출세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정작 남편이나 자신이 아닌, 자신과 일체라고 여기며 집착하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였다. 극히 정치적인 사고의 소유자인 세르빌리아는 여느 원로원보다 더 정확하게 앞으로의 일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과 감각이 있었다. 카르보에게는 술라에 대적할 만한, 술라를 상대로 로마를 단결시킬 만한 힘이 있는 인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느새 마흔 살 중년이 된 아우렐리아, 어찌할 수 없는 트러블메이커이자 애정결핍 악동 소녀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세르빌리아. 2부에서부터 3부를 읽고 있는 지금까지 소설 속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이가 아우렐리아다. 어찌보면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절제가 대단한 여성. 현명한 그녀가 카이사르 가문에 미친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반면 부모의 무관심, 특히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했던 세르빌리아는 남편조차 아버지와 똑같은 사람을 만났다. 그 삐뚤어진 결핍이 아들에게 향하는데,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 거침이 없는 그녀가 여러면에서 위태롭기만 하다. 두 여성은 참으로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