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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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여기 있는 사람은 죄다, 죄다, 당신의 새끼 손가락만도 못하단 말예요. 당신의 지혜. 당신의 마음씨에 죄다 미치지 못하다고요! 당신은 누구보다 정직하고, 누구보다 고결하고, 누구보다 훌륭하고, 누구보다 선량하고, 누구보다 현명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방금 떨어뜨린 손수건을 몸을 굽혀 주워들 자격조차 없어요...... 대체 무엇 때문에 당신은 자신을 비하하고, 누구보다 낮은 위치에 자신을 세우는 거죠? 어째서 당신 내면에 있는 모든 것을 왜곡하는 거예요, 어째서 당신에겐 자부심이란 게 없냐고요? (아글라야) 

 



 아글라야가 므이쉬킨에게 퍼붓는 비난 아닌 비난에서 독자는 그가 가진 가치를 알 수 있으며, 그러한 가치가 세상으로부터 폄하되고 있음을 전한다. 물론 이 소동이 짓궂은 장난이었기에 한바탕 재밌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아글라야가 그냥 던진 말은 아닐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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