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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벨포르에서 출발해 뮐루즈에 도착한 106연대는 곧바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동만 거듭하고 있다. 승리를 확신하고 입대한 지식인 청년 모리스 르바쇠르가 본 전쟁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명료해 보였던 황제의 작전과는 사뭇 다르게 흐르는 전선, 필요 병력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병사의 수, 지휘권을 놓고 다투며 협력하지 않는 장군들, 전략없이 달려들어 병사들은 혼란스럽고 이 엉망진창인 상황은 군사들의 사기를 꺾고 군대를 재앙 속으로 몰아넣을 참이었다. 그리고 속속 도착하는 새로운 전보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프랑스의 대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독일 연합을 통합한 결정적인 발판이 된 보불전쟁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시작부터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지휘관을 향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라고 일침을 쏘아대는 작가. 정말 딱 에밀 졸라의 소설이다.
그나저나 먼저 읽어야할 책이 있어서 며칠 뒤에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궁금해 맛만 보자했건만.... 책을 덮을 수가 없다...
그래도 두눈 질끈 감고!
♤ 리딩투데이 선물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