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다 가능할 것 같은 스무 살에, 그것도 원하지 않은 인생의 경로를 겪고 있으니 마리가 가졌을 좌절이 납득이 가지 않는 바는 아니다. 더구나 그토록 자아가 강했으니 임신 내내 태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도 그럴 수 있겠다싶다. 또한 시기까지 1972년이면 학생 운동 이후 프랑스 사회가 변화를 맞는 시기였으니 마리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