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안트베르펜 그리고 독일군 방어선
8월 말, 독일군의 전선은 붕괴 직전이었지만, 연합군은 심각한 보급 문제로 진격을 늦춰야 했다. 급박한 물자 수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트베르펜 항구를 확보해야함에도 몽고메리는 라인강을 건네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이는 아이젠하워도 마찬가지였다. 안트베르펜 항구의 진입로 확보가 중요한 열쇠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라인강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그 역시 집착했다.
10월 2일에 개시된 셸드강 점령은 한 달여 만에 끝났고, 9월 11일 미군은 룩셈부르크를 통해서 독일 영토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프랑스 군단을 이끈 패튼은 디종 북쪽에 위치했다. 이로써 연합군은 북해에서 스위스에 이르는 확고한 전선을 구축한다.
ㅡ 서로 뜻하는 바(혹은 속내)가 다르고, 조국이 다르니 지휘관들끼리도 의견이 맞지 않은 연합군(아이젠하워와 몽고메리)을 보면서, (전범국은 차치해 두고) 전쟁터 지휘관들이나 정치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전쟁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