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 바실리 칸딘스키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 과정 재학 중 실태조사 여행에서 물질주의에 물들지 않은 소박한 러시아 민속예술에 눈을 뜨고 이후 모네의 전시회와 바그너의 오페라 등 당대 예술가들의 영향으로 전업작가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림은 소재나 주제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영혼의 상태, 정신성을 고양시킬 수 있을 때 진정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독자적인 그림과 이론세계를 만들어갔다.
음악을 듣고 미술로 표현하는 그리기 방식은 요즘에 미술 교육이나 심리 치료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술을 인간의 정신(영혼)으로 확장시킨 칸딘스키의 예술 세계는 당시로서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예술이 추구해야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칸딘스키와 말레비치의 다른점도 재미있다. 칸딘스키가 영혼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인상, 즉흥, 구성의 단계를 나눴다면 말레비치는 인간이 완전히 생략된 순수, 현실의 흔적이 사라진 새로운 세계를 추구했다.
